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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공포의 세기」

빨간부엉이 2017. 2. 27. 22:32

 

「공포의 세기」

 

지은이 : 백민석

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분 량 : 351쪽

2016년 11월 15일 초판본 읽음

 

정말 간만에 짧은 시간에 책을 한 권 읽은것 같다.

책 내용이 유쾌한 건 아니지만 흥미로웠고, 재미도 있었던 것 같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이런 류의 책을 출판한다는 것도 신선했고..

작가의 이름은 낯설고 그의 유명한듯한 전작들의 이름도 모두 생소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는 알겠는데 벌려 놓은 오프닝에 비해서 결말을 위한 장치들은 전혀 없다시피 하다는 느낌때문에 배신감이랄까.. 뭐 그런 감정이 드는 것 같다.

묵시록적인 세계관과 헐리웃 영화들에서 보아왔음직한 초현실적인 상상속의 세상에서 세상을 지배하는 어떤 악마같은 존재의 이야기.. 루시퍼.. 안티크라이스트.. 뭐 여러가지 생각들이 든다. 작금의 세계에 대한 작가 나름의 은유적 진행과 처단하고싶은 의식의 발현, 그리고 그런 마음에 대한 속죄. 그런 쪽으로 생각해보면 이해 못할 전개도 아니지만 그래도 3분의 2 지점까지의 몰입도를 깡그리 무시해 버리는 나머지 3분의 1의 파국은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아쉽기만 하다.

좀 더 살을 불리고 개연성을 붙여주어 이야기들이 제 얼개를 가지고 맺음을 한다면 상당히 좋은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지금으로선 한계가 분명하게 보여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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