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o #2. Sound」

 

「anno #2. Sound」

 

펴낸곳 : 영화사 달리기

편집장 : 한동균

분량 : 115쪽

발행 : 2014년 1월경

 

영화잡지 아노는 비정기로 나오는 독립 잡지이다. 

현재 5호까지 발행되었으며, 1호는  웹상에서 무상으로 볼 수 있고 (홈페이지에서) 3호는 품절되었고, 최근에 2호도 품절되었다. 근래에 알게 되어 5호 발행에는 나도 후원을 할 수가 있어서 내 이름도 박혀있다..ㅎ

3호를 구할 수 있음 좋겠는데.. 다시 발행하지 않는한 어려울 것 같다.

14년도에 2호가 나왔으니 이 얄팍한 잡지 하나가 세상에 나오는데 대략 1년씩 걸리는셈이다. 책들이 우후죽순처럼 마구 쏟아져 나오는 시대를 보내다보니 참 더딘듯하지만 독립출판물이 그래도 5년여를 끌어왔다는 것은 대단하다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건 역시나 필진을 만나기 쉽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과거 KINO처럼 소속 기자들을 두고 글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이 아니라 필자를 구하고 그들의 글을 싣는 방식인지라 매 회마다 가지는 하나의 주제에 맞는 글을 발굴해내는 것이 이 잡지가 가진 가장 큰 숙제처럼 보인다.

어려운 글도 있고, 쉽게 읽히는 글도 있다. 통일적으로 현학적이거나 통일적으로 가볍디 가벼운 가십성 글이 아니라는 것은 잡지의 성격과 끌어가는 방향성을 상징한다. 어쨌거나 애정의 기반은 영화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담론을 나눌 사람들이다. 

중요함을 망각하지 않기 위해 영화에 대한 비평은 필요하고 생산된 비평은 읽혀져야만 한다. 

그 당위성을 잊지 않기 위해 존재하는 이 미약한 발걸음을 꾸준히 지켜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