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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패자의 관」

빨간부엉이 2017. 3. 20. 21:43

 

 

「패자의 관」

 

 

지은이 : 이병주

펴낸곳 : 바이북스

분 량 : 106쪽

2012년 4월 10일 초판1쇄본 읽음

 

 

가장 좋아하는 국내 작가 1명을 꼽으라면 언제나 주저하지 않고 이병주를 꼽는다.


요즘의 관점에서 보자면 정말 재미없을지도 모르는 글이지만 내겐 너무 좋다고나할까..
1921년에 태어나 국제신보 주필을 거쳐 65년 늦은 나이에 등단한 이력을 보건데 문어체의 문장과 시대의 기록자로서의 소명으로 적혀진 시대연보적 글들..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이병주 작가의 책을 읽어보라고 권한다면 아마 대부분 몇 장 읽다가 내칠게 뻔하다 싶다.


뭔가 글을 적을 여력은 통 샘솟지도 않고 시간도 없는 것처럼 쫒기는 심정이고 그래서 독후감을 적거나 하는거.. 음반 듣고 감상평을 적거나 하는 그런거.. 그런게 요즘 너무 힘들다.
하여 그냥 나 이 책을 읽었노라고 기록이라도 남겨두고자..


90년대에 타계하실 때까지 80편이 넘는 작품을 남겼으니, 45세가 넘어 등단한 작가의 작품수로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워낙 오래된 책들이 많다보니 헌책방에서 꽤 오래전부터 보일때마다 한 권씩 모아오곤 있는데 이제 헌책방도 다 사라지고 없고.. 인터넷을 뒤져서 한 권씩 구입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예전에 한길사에서 이병주 작가의 전집을 발간한다고 했을 때 굉장히 기뻐했었는데.. 지리산이나, 산하, 행복어사전등 잘 알려진 작품들 위주의... 전집이라고 하기 애매한 (작품중 절반정도나 될까) 출간을 했었고, 그 이후의 바이북스라는 출판사에서 이병주 작가의 책들을 몇 권 또 발행하기도 했었다.
이 책 '패자의 관' 도 바이북스에서 발행한 것으로 단편 세 작품을 모은 책이고, 인터넷 헌책방에서 주섬주섬 책 사다가 구입한건데.. 책 받아놓고 보니 예전에 새 책으로 사서 어머니만 보시고 난 아직 안 본 상태로 집에 있던것이었다..ㅠ


올 해는 책을 좀 읽어야지 싶은 마음에 정한 50권을 채우려고 얄팍한 책들을 읽어나가는 꼼수를 부리는중인데..ㅎ
페이지가 얼마 안되서 후다닥 읽긴했다.


대선을 얼마 앞두고 있는 요즘의 정국에서 필독할 만한 작품이 아닐까 싶은 '패자의 관'과 사상적 이념의 토론적 글쓰기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는 작가의 글쓰기의 한 면을 다시금 들여다 볼 수 있는 '내 마음은 돌이 아니다' 와 개인사 에세이적인 것들을 소설로 발표한 많은 글들이 있는데 그런 유형으로 읽힐 수 있는 '추풍사' 세 작품을 담고 있다.


선거가 있기 전에 '패자의 관' 같은 작품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혀지는 것도 좋지 아니한가 싶은 마음이다.
사 놓고서 보지 않은 이병주 작가의 헌 책들도 언제 다 일독해야겠다.
더불어 이병주 작가의 전작을 모을 그날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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