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Book

「대란」

빨간부엉이 2017. 5. 8. 18:19

 

 

 

「대란

 

 

지은이 : 야설록

펴낸곳 : 계몽사

분 량 : 7권 각 300여쪽

1995년 12월 28일 초판10쇄본 읽음



이현세 그림에 글을 쓴 작가로 기억되는 야설록은 「남벌」 로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었고, 이 후 아마도 군대 있을 때 들어오던 신문 중 하나였던 일간스포츠에 「대란」 을 연재하면서 나와 동세대의 사람들에겐 잊히지 않는 이름이 되었던 것 같다.
삽화식으로 그림이 하나씩 곁들여졌었고, 그림이 상당히 유치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초반에 몇 회를 보고선 흥미를 잃어 읽기를 중단했었는데 (아마도 일간지에 연재물이라 신문을 매일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보니 얘기가 끊기게 되고 해서 읽지 않게 되었던듯..) 인터넷 헌책방에서 어머니 보실 책을 고르다보니 싼값에 올라와있는 단행본으로 나온 이 책이 눈에 띄어서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예전에 읽던 초반부 내용도 생각이 나고, 단행본으로 나오다보니 몇 페이지마다 곁들여지는 유치한 그림의 삽화도 다시금 봐야만했다. 「남벌」 에서도 여실히 보여지던 군사/무기 체계에 대한 자료 조사와 나열이 좀 더 많아지고 장황해졌다. 아무래도 그림이 주가 되었던 「남벌」 보다는 활자 매체로 풀어가는 작품이 되다보니 설명이 많아질 수 밖에 없었겠지만..

 

일단 「대란」 은 「남벌」 과 유사한 느낌을 갖는다. 아빠나 엄마가 다른 형제같은 느낌이랄까..
수십년전 같으면 먹혔을 민족자결권이라도 불러 일으키고자하는 소설의 감정선은 지금의 시대에 보기에 지나치게 우국지사의 과장된 상념처럼 보이기도 한다. 물론 억지로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옥에 빠져버린 대한민국의 현시점을 생각해보건데 나라와 민족을 생각해야함은 지금의 우리에게 지나친 강요요 사치가 아닌가 싶은 그런 감상.


억지스런 부분도 많고, 초인의 등장을 바라는 대중심리에 적절히 부합하는 플롯의 전개도 나름 그럴싸하다. 뭐 어쨌거나, 21세기도 벌써 한참을 흘러간 시점에 20세기의 신문연재 대중소설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위치는 명확해질 수도 있겠다.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0) 2017.08.06
「여명의 눈동자」  (0) 2017.07.16
「패자의 관」  (4) 2017.03.20
「anno #2. Sound」  (0) 2017.03.18
「크리틱스 레코드」 - Vol2. 우리 시대의 중견 비평가  (2) 2017.03.12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