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Life & Photo

벌교, 보성 여행

빨간부엉이 2017. 8. 25. 22:52

휴가가 일주일 주어졌으나 병원 검진 예약 및 색시 모시러 대구 다녀오기등.. 놀러갈 수 있는 날이 하루 밖에 없어서 근처 벌교와 보성에 다녀옴.

언제나처럼 예정과 전혀 다른 행로로 이동..ㅎ

원래는 녹차밭구경과 태백산맥 문학관 등의 관람을 계획하고 갔으나 전혀 다른 곳으로만 다닌듯하다.

 

늦게 출발하여 점심 때 벌교 도착해서 1박2일에 나왔다는 꼬막정식 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주변에 꼬막정식집이 워낙 많아서 사실 아무곳이나 가도 될 거 같긴한데.. 정보가 없으니 많이 포스팅되고 알려진대를 갈 수 밖에 없었다. 이래서 홍보하고 방송에 나가려고 애쓰고 그러나보다.

여튼 정식은 단가가 좀 쎈편인데 현지인들 먹는거 보니까 꼬막비빔밥을 먹는게 제일 좋은거 같았다. 정식이 보니까 꼬막비빔밥+짱뚱어탕조금+꼬막몇가지 추가.. 그 정도라 가성비는 짱뚱어탕을 먹던가 꼬막비빔밥을 먹는게 합리적으로 보였다. 이미 먹었으니..^^

 

먹고서 보성여관이란곳으로 이동을 하는데 급 소나기 폭우.. 요즘 날씨가 열대기후가 되가다보니 그런가 스콜같은 집중 단타 호우가 자주 퍼붇는터라 안심을 못하고 있었는데 다행이 차 안에 있을때 비가 와서 생쥐꼴 되는건 피했다.


 

 

 

 

 

 

 

 

태백산맥 책을 원고지에 필사해볼 수 있는 체험관 같은.. 조정래 작가가 며느리에게 책 10권을 필사시킨 얘긴 유명한 일화니까..

 

 

 

 

2층으로 올라가면 널찍한 다다미방이 나온다 - 좁다란 복도 사진

거의 폐가처럼 되버린것을 복원한 건물

 

 

 

 

 

 

 

 

 

 

 

 

 

 

 

 

벌교읍내에서 2~30km 떨어진 곳에 득량역이란 곳이 있는데 역사 안쪽 기찻길 내부를 아기자기하게 꾸며놨다

 

 

 

 

 

득량역앞 좁은 거리를 예전 추억의 거리로 조성해놔서 들러서 구경해볼만 하다

 

 

 

 

 

실제로 운영하는 이발소 구경가봤는데 아저씨가 안계셔서 사진만 몇 장 찍고 나옴

 

 

 

 

 

 

 

 

 

벌교읍에서 대원사 티벳박물관내 어린왕자특별전 포스터를 보고서 다른 일정을 접고 특별전과 티벳박물관을 보러 이동하게 됐다

 

 

 

 

 

 

 

 

 

 

 

 

 

 

 

 

 

 

 

 

 

 

 

 

 

 

 

 

 

 

 

 

 

 

 

티벳에 갔다왔다고 우겨 볼려고 이것저것 피해서 찍은 사진인데.. 아뿔싸.. 우측 하단에 전봇대가 나왔다..ㅋ

 

 

 

 

 

 

 

 

 

 

 

 

 

 

 

 

 

 

 

 

 

 

 

 

 

 

 

 

 

 

가로 사진 - 위 세 장은 보성여관에서

 

 

 

 

 

 

 

 

 

 

 

 

 

 

 

위 세 장은 득량역에서

 

 

 

 

 

 

 

 

 

 

 

득량역 추억의 거리에 행운다방이라고 운영을 하고 있는데 테이블 다섯개 정도의 말 그대로 옛날식 다방이다. 추억의

물건들로 꾸며져 있어서 예전 다방에서 주던 엽차잔 같은데 커피를 줄 줄 알았는데 현대식으로 줘서 깜놀..ㅎ

주인 아주머니 말씀으론 옛날 잔은 너무 작어서 담아 줄 수가 없다고...

 

득량역에 대한 얘기도 들었는데 이순신 장군이 예전에 이곳에서 군량미를 얻어갔다고 하여 득량이라고

이름이 붙었고, 바로 근처에 백범 김구 선생이 독립운동할 때 은신했던 마을 (해가 가장 먼저 진다고 한다) 도 있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마을인데 득량역이 폐쇄될 위기에 처하면서 마을 자체와 역사 자체가 폐쇄될 것을 우려하여

역을 폐쇄하지 않고 관광역화하여 현재도 기차가 운행되고 있다고 한다.

 

근래에는 거의 블랙커피만 마시는데 모처럼 달달한 다방커피로 주문했더니 간만에 마시는거라 맛있었다. 더웠기도 했으니까...

색시는 직접담근 매실액으로 만든 매실차 한 잔.

 

 

 

 

 

 

 

 

 

 

 

 

 

 

 

 

 

 

다방 아주머니랑 이발소 아저씨랑 부부라고 한다..^^

마을 추억의 거리를 꾸민건 부부의 아들이 모아둔 물품들로 꾸며졌다고 하고...

 

 

 

 

 

 

 

 

 

 

 

 

 

 

 

 

티벳 박물관에서 불상들을 찍었는데 실내가 너무 어두워서 셔터 스피드 확보가 안되다보니 저질 사진들만...ㅡㅡ;

마지막 불상은 논란이 많은데 부모상이라고 한다.

시선과 감정은 각자의 몫이다.

 

참, 티벳에는 나무가 거의 없어서 석공이나 금속공예가 발달해서 금속불상이 많다고한다.

나무가 흔했더라면 많은 불상들이 현재 남아있지 못했을 거 같다.

 

 

 

 

 

 

아래는 티벳 경전 원본이고 위에 밝은 것은 닥종이에 필사 한 것이라고 설명문을 읽었다.

흔하게 생각할 때 넓은 책 모양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 무슨 스님이 기증한 티벳 경전이 꽤 많이 있는데

모두 길따란 형태를 띄고 있다. 당시 경전들의 형태들은 대부분 저러했던 모양이다.

 

 

 

 

 

 

 

 

 

 

 

 

 

 

 

 

 

 

 

 

 

티벳 박물관은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구성되어있는데 현재 지하에서 어린왕자 특별전을 열고 있다.

다만 내용이 예전에 쁘띠프랑스 갔을 때 어린왕자 전시회를 하고 있었는데 거의 동일한

구성의 전시회로 봐서 그곳의 내용물을 옮겨다 놓은 거 같다.

 

뒷편에 어슴프레 보이는 글자들은 법정스님이 1971년에 어린왕자에게 쓴 편지글이다.

 

 

 

 

 

박물관 2층의 전시관에서 꽤나 충격적인 사진들을 볼 수 있었는데...

맨 마지막 사진만 한 장 찍어왔다.

천장이라고.. 사람이 죽으면 야외에서 동물의 먹이로 준다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사진의 천장 절차를 보면 사람이 죽어서 들판에 싣고 오면 시체의 고기를 뜯으려는 독수리들이 진을 치고 있고,

독수리들이 시체에서 고기를 잘 뜯어먹을 수 있도록 시체를 발골해주는 천장사가

시체를 해체 해놓으면 독수리들이 와서 뼈만 남도록 시체를 뜯어먹는다.

그 다음에 뼈와 고기조차도 독수리가 먹을 수 있도록 잘게 다져준다.

그리고 남은 뼈 한조각만 유족이 가져가는것으로 되어있다.

그 절차의 사진들을 쭉 나열해놨는데.. 사뭇 충격적이었던 거 같다.

 

 

 

 

 

 

 

 

 

 

 

2층에 만다라들도 많이 전시가 되어있는데 TV 에서 예전에 만다라 만드는거 보니까 보통일이 아니던데...

위 만다라는 가루를 뿌려서 만들어진거고 6~7명 정도의 승려가 일주일여 걸쳐서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위 만다라는 채색 만다라로 보인다.

 

 

 

 

 

 

 

어린왕자가 티벳에 간다면.. 이라는 컨셉으로 그려진 그림인 듯 하다.

 

 

 

 

 

 

 

 

 

 

 

대원사는 득량역에서 40km쯤 떨어진 먼곳인데.. (벌교에서 가면 2~30km쯤 됐던듯) 가서 보면 사람도 없고,

절 자체도 관리가 잘 안되고 있는건가.. 밀림숲 같은 느낌에 약간 을씨년스럽다.

검색해보니 서기 500년대에 지어진 고찰로 건물도 13동이나 됐던 절인데 몇 차례 화재로 소실된 것을 재건하고 했던 것으로 나온다.

결정타는 조선때 재건된 건물들이 여순반란사건때 전체가 다 소실되어 현재 지어진 건물들은 모두 제대로

지어졌다기보다.. 뭐랄까 주택으로치면 컨테이너 주택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절 건물이 보여주는 건축미가 전혀 없다시피하여 안타까움을 주고 있었다.

추정컨테 이 불상 정도만이 오래된 것으로 보였다.

 

 

 

 

 

 

 

 

 

 

 

 

 

 

 

 

 

대원사 초입 공원같은 곳에 연꽃밭이 몇 군데 있는데 물잠자리의 새끼 정도로 보이는 아주 작은 개체들이 날라다니고 있어서

가까이 붙어서 한 장 찍어봤다. 물잠자리는 보통 사람이 잡기 거의 불가능한편인데 가까이 가도록 안 날라가서 다행.

 

 

 

 

 

 

 

 

 

 

 

 

 

 

 

 

 

 

연꽃이 피어있을 시기가 지난터라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어떻께 딱 한송이만 남아 있었다.

 

 

 

 

 

 

 

시간에 쫓겨 몇 군데 밖에 보질 못했지만 길 위에서 이정표들을 보니 숱한 기념관이나 박물관등이 많아서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면 매우 즐거운 여행길이 될 수 있는 지방이란걸 알 수 있었던 보성과 벌교의 반나절 여행이 되었다.

생각지 않았던 대원사와 티벳 박물관을 가 볼 수 있었던 것이 이번 나들이의 가장 큰 즐거움이었던 거 같다.

특히 큰 길에서 대원사로 가는 산길은 벗나무로 덮여서 아주 아름다웠는데 (굉장히 길이 길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길이라는 푯말이 붙어있었고, 정말 아름다운 길이 아니었나 싶다.

매우 추천하고픈 길은 득량에서 대원사로 가는 몇 십 킬로미터의 길에서 무수히 많은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도로에 심어져있었는데 왜 이런 길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던 드라이브가 됐던 거 같다. 이 길에 비하면 오히려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생각되던데...

여튼 차 몰고 보성쪽 차밭 구경 가실일 있다면 시간내서 대원사 가는길을 달려보시길 권해본다. 끝자락에 서재필박사 기념관도 있고, 대원사 방면으로 꺽지 않고 직진한다면 고인돌공원도 근처에서 마주할 수 있다.

'Life & Pho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타벅스 방문  (8) 2017.12.03
요 며칠 먹고 마신 것들  (8) 2017.08.27
공제한 스피커 영입을 위한 원룸 자리마련  (5) 2017.07.23
여수 카페 레브  (4) 2017.01.22
BAND-MAID 신보 도착 외  (0) 2017.01.17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