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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깥은 여름
김애란 소설집
출판사 문학동네
2017년 7월 21일 1판 3쇄본 읽음 약 270쪽

 

여수의 한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두 번째 책이다. 사진을 찍은줄 알았는데 안찍어서.. 책은 반납 상태라 이미지는 퍼옴.

보고 싶었던 책인데 책 한 권 빌려보려고 들렀다가 눈에 띄어서 대출해서 읽게 되었다.

 

뭐라고 하면 좋을까..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슬픔, 가슴아픔, 고통, 마음의 상처등..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 '바깥은 여름'이 보여주는 것들은 사람이 감내해야하는 통증의 총합처럼 읽힌다.
단순하게 슬픔으로 정의할 수 없는 무엇들이 행간마다 나열되는 동안 독자의 마음안에 쌓여가는 것들은 싸한 느낌의 고통이다.
아마도 이 작품은 근 몇년간 내가 읽은 어떤 작품보다 좋다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장은 단단하고 불필요하지 않은 수사들이 의미를 가리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마음을 치는 문장들이 켜켜히 쌓여서 감내해야하는 정서의 고통이 무엇인지 창끝 같은 날카로움으로 변한 질문으로 의식 안에 다가온다.
많은 이들에게 읽으라고 권하고 싶지만 선물할 수는 없을 것만 불편함이 단편 하나 하나 마다에 놓여있다. 건넬 수 없는 뜨거움, 그 열기를 혼자 감내해야만 하는 쓸쓸함.
언어는.. 감상의 한 꼭지는 그 마음을 온전히 담아낼 수 없다.
어쩌면 그것이 가장 슬픈일일 것이다.

 

 

 

 

 

 

2. 칼과 혀

권정현 작가의 7회 혼불문학상 수상작품

다산북스

 2017년 10월 31일 초판 2쇄본 읽음

 

 

사람을 잡아끌 요인을 충분히 갖추었으나 이야기의 얼개는 묘하게도 엉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혼불문학상 작품을 처음 접했는데, 혼불문학상으로 선정된 이유는 단어의 선택이나 문장들에서 여실히 느껴지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론 동의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생각만큼 쉽게 읽히지 않음도 아쉬웠고... 억지스럽다고 해야하나.. 머릿속에 떠오른 시놉에 역사를 끼워맞추고 생각을 불어넣음이 주는 직조의 느낌이 촘촘하게 다가오지 못함이 주는 불편함이 있었던 것 같다.
생각이란 주관적인 것이기에 이 생각의 결과는 내 몫이지만.. 기대가 큰 만큼 아쉬움도 컸다라고 마무리해본다.

 

 

 

 

 

 

3. 여섯 번째 사요코

온다 리쿠 (역자 오근영)

노블마인 약 327쪽
2006년 12월 22일 초판 발행본 읽음

 

 

노스텔지어의 마법사 온다 리쿠의 데뷔작이다.

근 몇년간 가장 좋아하는 일본 작가를 꼽으라면 단연코 내겐 온다 리쿠다. 그리고 이 데뷔작은 그녀에 대한 나의 믿을을 확실히 충족시켜준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ㅎㅎ

 

 

 

 

 

 


4.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로저 젤라즈니
김상훈 옮김
열린책들
약 420쪽

 


꽤 유명한 SF의 고전으로 알고 있긴한데, 확실히 SF하고 나하고 맞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금 확인하게 해준 작품이다.
중단편집이라 긴 호흡으로 읽지 않아도 될 거 같지만.. 읽기가 수월치 않기 때문이어서인지 읽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했고 숙제처럼 읽었던 거 같다.

한두편 정도는 그래도 재미가 있긴 했는데.. 다시 읽기는 힘들거 같다..ㅋ

 

 

 

 

 

 

 

5. 안드로메다 성운

이반 예프레모프 (역자 정보라)

아작

2017년 3월 20일 초판 2쇄본 읽다 중지

 

근래 SF에 도전해보려고 몇 권 샀던 SF소설중 한권이고 특이하게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소련의 SF라는 점도 끌리긴했는데..

역시나 쉽게 진도를 빼지 못하고 몇달을 붙들고 있다가 3분의 1정도 읽고 일단 접었다.

나중에 읽을 수 있을지 장담은 못하겠다...

 

 

 

 

 

 

6. FILO 창간호

 

영화 비평을 전문으로 내세우는... 현재로서는 거의 사멸한 듯이 느껴지던 영화 비평이 종이 매체를 빌려 텀블벅 펀딩을 통해 창간호를 발매했다.

허문영, 정성일등 반가운 이름들이 포진하고 있기에 주저없이 참여해서 받아 들었는데..

이제는 내가 이런 글들을 읽고 있을만큼의 정신적 순수성이 없구나 라는 걸 느끼는 시간이었던 거 같다.

피폐해지고, 황폐해진.. 바꿔 말하면 세파에 찌들어 빠르고 간결한 것만을 원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이 한 권의 영화 비평지를 통해 발견한 것 같다.

더불어,

편집과 종이의 질감, 글의 퀄리티등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미쳤던 거 같다. 기대감이 컸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혼자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보니 어설픈 블로그에 포스팅도 거의 할 수가 없게 된 상황이다.

혼자 있지 않으면 키보드로 글 한 줄 적을 수도 없고 그렇다보니..

 

어제 발가락 부러져서 핀 박는 수술을 하고 오늘은 노동절이라 쉬는 데다가 더불어 사시는 분이 마침 수영장에 간터라.. 백만년만의 블로그질을 해본다..^^;

 

응한님이 보내주신 책이며 음반이며.. 혼자가 되지 않으면 들을 수 없어서 언제 듣고 감상평이라도 남겨보게 될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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