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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

빨간부엉이 2018. 6. 9. 19:43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


지은이 : 도진기
펴낸곳 : 황금가지
분량 : 280여쪽
2017년 9월 14일 1판 1쇄본 읽음

 

 

도진기 작가의 책을 또 한 권 읽게됐다. 출간을 보니 비교적 근작.


앞전에 읽었던 「유다의 별」 같은 경우는 백백교 이야기에 홀려서 정신없이 읽었는데 이 작품의 경우 그런 역사적 배경이 없는 순수한 사건 중심의 추리소설이기에 이제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작가로서의 자질 같은것이랄까.. 문장이 미려한 맛이 없고, 문맥이 거친 느낌이다.

순문학이 아닌 장르소설로써의 역할에 충실한 문체일 수도 있겠으나 역시나 소설이고 문학작품인데 좀 멋진 구석이 있었으면 하는 개인적 아쉬움이 보인다.


뭐 그럼에도 작품 자체는 매우 재미나다. 대개의 경우 추리 소설의 범인은 등장인물중 중요 배역 한명이어야 하며 가장 범인이 아닐 것 같은 이가 범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작품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 속 범인또한 추리 소설의 범인 공식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꽤나 파격적이다.
모든 등장인물을 염두에 두고 검토했기에 이 소설속 범인또한 염두에 두어보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사건과 결과와 연결시키는데는 실패하여 맘속에서 접었기에 소설의 말미에 등장한 범인은 상당히 놀라웠노라고 고백한다.


이른 여름.. 집에서 선풍기나 틀어놓고 시원하게 쭉쭉 읽히는 이런 추리 소설에 빠져보는 것도 좋은 여름나기가 될 거 같다. 꽤 오래 추리소설을 멀리하고 살았는데 다시 병이 도지지 않을지 걱정이다..ㅎㅎ


덧 : 응한님이 보내주신 「슈리성으로 가는 길」 은 중반까지 힘겹게 길을 가다가 계속 멈춘 상태다. 샛길로 새지 말고 마무리해야 하는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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