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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해적판을 타고」

빨간부엉이 2018. 7. 29. 09:33

 

「해적판을 타고


지은이 : 윤고은
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분량 : 227쪽
2017년 10월 30일 초판 1쇄본 읽음



어느날 내 집 안 마당에 폐기물 컨테이너가 묻히고, 그 뒤에 벌어지는 일들에 일부의 촛점을 맞추고, 또 한켠에서는 화자인 큰 딸의 (중학생) 성장담이 쌓여간다.


적은 페이지 안에서 묻힌 폐기물에 대한 실체와 보이지 않는 비실체에 대한 구도와 부조리함에 대한 고발과 일련의 사건들이 매듭지어져가는 과정에 대한 것들이 세밀함 보다는 스릴러나 미스터리처럼 안개뒤에 있는듯 뿌옇게 묘사된다는 느낌이다.그 안에서 몇 년의 세월을 보내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성장해가는 소설속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사건의 전개처럼 조금은 아련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화려한 수사를 동원하지도 않고 명문장을 탄생시키기 위해 글에 과한 힘을 싣지 않는다. 그 담백하고 정갈한 문체가 꽤나 맘에 들었다.
소설의 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내밀하며 알찬 느낌으로 종장을 덮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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