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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 Poem & Etc

어제 단상

빨간부엉이 2018. 8. 10. 16:39

어제 울산 출장 중에 회사 실장님은 다른 업체에 있고, 혼자 다른 업체에서 일을 보고서 점심을 먹고 부품을 사서 복귀하다가 라디오를 틀었는데 원음 방송에서 부처님 말씀인지 다른 책의 글귀인지 모르겠으나 방송에서 이런 말을 했다.

나와 연결 고리가 있는 사람이 행복해 하면 그 주변 사람들의 행복 수치가 15% 올라간다고 하더라.. 부처님이 15%를 얘기했을리는 없을 거 같고, 저런 통계를 도대체 어떻게 낼 수 있는 건지 모르겠으나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역으로 생각해 볼 때 내가 짜증내하거나 화난 모습이거나 기운 없어 하거나, 우울해 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나와 연결 고리가 있는 주변 사람들은 15% 이상의 불행함을 맛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빠져 들었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나 저하되지 않도록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고.. 애쓴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감정을 드러내고 누군가의 일상에 영향을 알게 모르게 끼쳤을 수 있구나 싶은 생각을 하면서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해야지 싶은 마음도 가져보게 되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내면으로 감추는게 반드시 옳은 것만은 당연히 아닐텐데 꼭 그래야만 하냐고 누군가는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사는데 답이란게 어디 있겠는가.. 오늘 이런 마음을 지녔다면 내일 다른 마음을 지닐 수도 있겠지. 다만 오늘 먹은 마음은 그래도 며칠, 몇 주, 몇 달.. 뭐 그정도는 가져가 줘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것이 옳든 그르든 내가 먹은 내 맘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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