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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세계테마기행과 한국기행을 좋아하는데, TV를 거의 켜지 않고 보고 싶은 프로그램만 다운 받아서 산지 오래되다보니 방송을 잘 안보게 된다.

내 고향 진안과 지금 살고 있는 장수.. 그리고 그 옆에 무주.. 요렇게 합쳐서 무진장이라고 부르고 거기를 진안고원이라고 명명한다.

지지난주쯤.. 한국기행에서 진안고원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얘기를 한 주간 방영을 했는데, 그 중에 모래재 지나서 옛집에서 식당을 하시는 분 얘기가 나와서 가보게 되었다.

모래재라고 하면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에게는 강원도에서나 볼 수 있는 매우 꼬불꼬불한 길로 한없이 올라가는 편도1차선의 험로로 기억될 것이고, 나보다 윗 세대에게는 더 멀리 도는 더 험한 옛길 (곰티재) 을 생각하실 것 같다. 지금은 관광도로?.. 뭐 그런 느낌.. 한동안 slrclub등에서 무진장 여객의 오렌지색 버스를 모래재에서 찍는게 유행이던 시절도 있었는데...

여튼 어머니 모시고 전주 병원 갔다 오면서 간만에 모래재를 올랐고 (그러고보니 2000년이 되는 날 밤에 기념으로 난 전주 끝에서 출발하여 걸어서 모래재를 넘어 진안까지 밤새 걸어간 기억도 난다..ㅎㅎ) 모래재 터널을 지나면 진안의 시작인데 지금은 4차선 신도로로 합류하는 곳까지 길에 메타세콰이어길도 참 멋지게 되있어서 드라이브로 가볼만하다는 생각이다.

메타세콰이어길이 끝나는 지점에 오늘의 목표지점 농가레스토랑 '모래재너머' 가 있다.

 

내부 모습

테이블은 내부에 한..7테이블쯤.. 외부에 4테이블쯤.. 되었던 것 같다.

 

식사하시는 분들 안 나오게 찍다 보니 구도고 뭐고 신경쓸 겨를이..ㅎㅎ

 

 

방송에서 본 사모님이 물을 따라주시고 전식으로 단호박 스프를 내주셨다.

 

 

턴테이블과 음향 설비가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귀여운 느낌이랄까..

 

 

책이 양질의 책들이 많아서 눈길이 갔고, 언젠가 사 보고 싶던 중국인 이야기 시리즈가 맨 상단에 꽂혀있는게 눈에 띄었다.

 

 

LP장은 세 곳쯤 있는 것 같은데.. 잠시 봤는데 희귀반 같은건 없었던걸로..ㅋ

 

 

한쪽 벽에 감성적인 흑백 사진들이 걸려있는데 사람 안나오게 찍다보니 무슨 사진인지 알 수가 없다..

 

 

스프 먹고 기다리는 사이 샐러드 투입. 콩이 곁들여진 식감이 독특했고, 새콤한 소스덕에 미각이 활기차지는 느낌..

 

 

내가 시킨 로제 파스타

조명과 매우 구리구리한 폰 덕분에 영 맛 없게 나왔는데.. 토마토소스 기반이고 매우 부드러운 맛이 상당히 좋았었다. 양이 좀 적은게 단점.

 

 

어머니를 위해 시킨 돈까스

밑에 밥이 깔려있고, 많이 못 드시는 어머니덕에 절반을 내가 먹었는데 지금까지 먹어오던 돈까스와 많이 느낌이 달랐다.

보통은 고기를 먹는 느낌보다 바삭한 튀김 먹는 느낌이 강한데 이 돈까스는 얇은 피 사이에 있는 고기를 먹는 느낌이 입에서 제대로 전달되는 느낌이랄까..

상당히 괜찮게 먹었고, 돈까스 먹고 싶어서라도 언젠가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부 들어서면 절반은 식사 자리, 절반은 주방인데 가운데서 계산을 할 때 주방의 바쁜 모습을 한 장 찍었다.

깔끔한 모습이 보기 좋다.

 

 

식당의 외부 모습

 

 

방송에서 봤던 살림집

 

 

식당 '모래재너머' 입구

 

혹 찾아가실 분을 위한 정보~~

 

실재 운영시간은 11시부터 인데 점심은 12시에서 오후 2시 반까지만 하는 점 참고하시고, 저녁은 사전 예약 손님만 받는다고 한다.

나머지 시간은 차와 음료를 판매하는...

메뉴판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저녁에 뭘 파는지 모르겠는데 코스 요리를 A,B로 선택했던 것 같기도 하다. (정확치 않다)

메뉴는 함박스테이크가 14,000원이고, 나머지는 거의 10,000원 이었던 것 같다. 함박스테이크, 돈가스, 올리오스파게티, 로제파스타 정도의 식사 메뉴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어머니는 가격에 놀라셨는데..ㅎ  시내에서 파스타 같은거 먹으면 더 비싸다고.. ^^;

조용하고 조그만 동네라 그냥 구경 가는 것만으로도 맘이 편해질 수 있는 그런 곳 같다. 내 고향이니까 좋다고 해야지..ㅎㅎ

담에는 색시랑 한 번 가봐야겠다.

 

 

세상이 좋아져 해당 영상도 바로 볼 수 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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