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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Budgie - [Bandolier]

빨간부엉이 2010. 8. 10. 13:45


Budgie - [Bandolier]
1975


List



1. Breaking All the House Rules
2. Slipaway
3. Who Do You Want For Your Lover
4. I Can't See My Feelings
5. I Ain't No Mountain
6. Napoleon Bona - Parts 1 & 2

budgie 음악 역사의 트로이카(?)를 담당했던 다섯 번째 정규 앨범 [Bandolier] 를 통과하는 정서는 변화와 실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그동안의 앨범등을 통해 버지는 그들 사운드의 실험을 끊임없이 단행해 왔고, 하드락 그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했다고 할 수 있다. 그 정체성 확보의 끝자락이 네 번째 앨범 [In For The Kill] 이었다면 그 이후의 변화 모색은 사실 당연한 것이라고 받아들여도 되지 않을까 싶다.
앨범을 한 장씩 곱씹어 다시 들어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버지 음악의 모토는 바로 진보성에 있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다. 정체와 답습이 한 그룹의 음악을 어디까지 퇴보시키는지 굉장히 잘 알고 있었다고나 할까..
사실 먼 훗날 청자인 나의 느낌이나 세상의 평가같은 것은 이와 같음일 수 있지만 당시의 현재진행형으로서의 버지를 생각해본다면 실험과 변화는 굉장한 위험이 따르는 것일 수 있고, 그것을 뚝심있게 매 앨범마다 밀고 나갔던 것은 진심으로 박수보내고 싶어진다.

앨범 [Bandolier]에 있어서의 변화의 핵은 확연하게 달라진 리듬감에서 발견할 수 있다. 파퓰러해졌다고 할까.. 첫 곡 'Breaking All the House Rules'에서의 강렬한 기타 리프나 쫙쫙 달라붙는 백킹 라인의 리듬감은 전작들과의 연계성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감수성적인 면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그런 감지되는 변화의 느낌은 이어지는 'Slipaway' 에서는 좀 더 강해졌다면, 이어지는 'Who Do You Want For Your Lover' 에서는 노골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슴을 알 수 있다. 끈적끈적하게 툭툭 끊어치는 토니의 기타 리듬에 더해져 버크의 흑인 소울창법을 연상시키는 음색은 이들의 변화에 대한 고심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여진다.
다만 당시에 이들의 이런 변화와 하드락 그룹으로서의 실험적인 사운드 메이킹이 어떻게 받아들여졌을지는 의문이다.
'I Can't See My Feelings' 에서 역시 변화된 간결한 토니의 기타 리프 위에서의 리듬감과 멤버간 화음이 돋보여진다. 그리고, 이 후 이어지는 짧은 곡 'I Ain't No Mountain' 에서 변화와 그들의 사운드 행보를 결산하는 듯한 곡을 펼쳐놓은 후, 앨범 [Bandolier] 의 핵심이자 그룹 버지를 떠올릴 때 누구나 가장 먼저 꼽는 곡 중 한곡인 'Napoleon Bona - Parts 1 & 2' 가 등장한다.
'Napoleon Bona - Parts 1 & 2' 는 접속곡 형태로 두 개의 파트로 분리된 곡이지만 중간 텀을 두지 않고 바로 첫 번째 파트 이후에 두 번째 파트로 넘어가지만 확연하게 차이나는 사운드 덕분에 파트가 바뀌었다는 것은 누구나 감지할 수 있다. 어쿠스틱한 느낌으로 아름답게 흘러가던 전반부에 이어서 자신들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려는 듯한 휘몰아치는 사운드의 폭발력은 가히 굉장한 것이다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음반 이라는 매체안에 갇힌 사운드이고 70년대 중반의 레코딩에서 오는 답답함도 물론 있겠지만.. 하지만 마치 라이브 현장에라도 있는 듯 헤드벵잉이라도 해야 할 듯한 묵직한 다운 피킹은 록음악에 열광하는 이들을 위한 청춘의 송가라 해도 좋으리라. 이런 곡과 같은 멋진 곡과 연주력이 있었기에, 후일 메탈리카에게 영향을 주고, 그들의 음악을 사운드 가든이나 아이언 메이든이 리메이크하게 만든 요인이 됐으리라 생각한다.

budgie가 시도했던 하드락 그룹의 정체성에서 비껴서는 실험적 변화는 성공했었던 것처럼 보여진다. 그리고 그 변화는 어쩌면 변화하는 음악씬의 경향에 대한 살아남기 위한 내부적 모색의 결과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듯 하다. 개인적으론 버지의 이런 변화가 그다지 달갑지는 않지만, 같은 음악을 계속해서 듣는 것도 지겨움임을 생각해 볼 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든다.
버지는 앨범 [Bandolier]에서 전 앨범에서 새롭게 영입했던 드럼의 피트 붓을 내보내고, 새롭게 Steve Williams를 드럼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 후 나머지 정규 앨범에서의 드럼 변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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