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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pei Exchanges> / 2010

환상에 대한 가치를 생각해보는 일이란 어떤걸까..
물음이 대답을 낳고, 대답이 생각을 낳고, 생각이 다시 물음을 낳는 순환의 고리 속에서 나에게, 우리에게 남겨지는 것은 무얼까?

마음 안에 담아둔 저마다의 소중한 가치에 대해 묻는다.
교환할 수 없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라고 얘기한다.

타이페이는 영화 안에서 그냥 어디나와 같은 도시의 모습이다. 예쁘장한 카페가 등장하고, 예쁘장한 배우들이 나온다.
섬세하게 직조된 영화언어를 빌려오지 않으면서도 이 영화는 참으로 질긴 끈으로 묶여있다는 기분이 든다.
마음을 이야기하고 내면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일까..

두얼이 바라보는 세상과 창얼이 바라보는 세상...
그 두 개의 세상을 바라보는 제 3의 우리.
커피향과 예쁜 보케가 가득한 화면 속에서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던가 하는 생각에 빠진다.
두얼의 카페에서 라떼를 마시며 수제케이크를 먹으며 내가 빠진 생각의 존재를 교환카페의 공기와 교환하고 싶어진다.
그 공간안의 공기를 들이마시면 내게도 남겨지는 이야기가 있을지도 모를일이니까 말이다.

우리에게 툭툭 던지듯 하던 질문들이 가득 쌓인 영화가 끝날 무렵 두얼이 떠날 도시들의 여행 이야기가 듣고 싶어진다.
두얼의 마음에 쌓인 질문과 이야기들은 다른 이국의 도시에서 답을 얻고 다른 이야기로 교환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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