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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 Arts

케테 콜비츠 전시회를 다녀오다

빨간부엉이 2006. 5. 28. 08:11

블로그에 홍보글이 남겨지고.. 찾아보니 여기저기 많은 홍보글이 남겨져 있는 걸 발견했기에 무척이나 기대를 하고 찾아갔던 '케테 콜비츠'의 전시회장..

위치는 안국역에서 도보로 몇 분 거리에 있는 [갤러리 고도]라는 갤러리였다.

길가에 있어서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문제는작가의 지명도에 맞지 않는 초라한 전시회..

케테 콜비츠가 살아서 자신의 작품이 전시되는 이곳을 봤더라면 얼마나 실망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작품은 비교적 잘 알려진 작품은 거의 볼 수 없었고.. 조그마한 갤러리안에 낯설고 습작 비슷한 그런 작품들이 열 몇 점 정도 걸려있었다.

거창하지는 않더라도 그래도 내실있는 전시회를 기대하고 모처럼의 서울 나들이를 했건만 어찌나 실망스럽고 서글프던지...

입구에 있는 작품을 제외하곤 거의 낯선 작품들 몇 점..

갤러리를 지키는 사람도 없고, 입구에는 기념 티셔츠와 도록, 그리고 얼마전에 나온 콜비츠 관련 책자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는데 누가 집어가면 어쩌려고..

카메라를 가지고 갔고 사람도 없고 해서 사진을 여러장 찍었는데 사진 찍는 기술도 없고, 스트로보 (스트로보는 사실 상품 이름이고 - 우리가 복사를 제록스하다 라고 표현하는 것과 비슷한듯- 스피드플래시나 스피드 라이트라고 해야한단다)도 없고해서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다.

사진찍는 기술이 없는 이들에겐 역시 볕 좋은 자연광아래서 찍는 것이 가장 좋다..^^

아래 사진중 마지막 사진의 작품은 자식들을 전쟁터에서 잃고 불행하게 산 한 여인이자 어머니로서의 콜비츠의 행복했던 잠시나마의 모습이 이랬을까... 싶은 마음이 들어서 가슴 한켠이 짠해지는.. 그런 작품이었다.

그나마 전시회를 찾아서 이 작품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유일한 수확인듯 싶다.






올라간 날이 5월 20일 이었는데 마침 그날 피카소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대형 현수막이 보였다.

샤갈 전시회를 다녀오지 못한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피카소 전시회는 늦게까지 개최가 될 모양이니 나중에 꼭 가봐야겠다.

말년의 크레용 작품중 하나인 [꽃을 든 손]이라는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다시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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