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O - [안개도시] / 1987 / 지구레코드 List A 1. 안개도시 (L.A. Night) 2. 두근두근 3. 몰라주네 4. What I See (외국곡) B 1. 비야 2. 사랑찾아 3. 멀리서 본 지구 4. 눈물 (물방울)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음반 중에 가치가 있는 음반을 생각해본다면 이 음반을 꼽는다. CD로 발매된 적이 없기 때문에 들어보기 쉽지 않은 음반이라 그리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유튜브에 아마 있겠지만) 이 음반은 91년 즈음에 전주 백화점 옆 골목으로 들어가던 길에 있던 음악사에서 샀던 음반인데 (물론 지금은 없어졌다) 91년도에 방영한 드라마 에 당시 2집을 내고 활동중이던 H2O의 기타리스트 박현준씨가 최불암의 아들로 나오는걸 보고 그 스타일에 반해서 좋아하게 됐었기..
김이슬 트리오 - [True Me] / 2021 / 자주제작? List 1. Hidden Moon 2. The Sahara part2 3. True Me 4. 2020 5. Peace in Chaos 6. Hang 7. Danza 8. Astoria Waltz 이른 새벽에 깬 영혼을 달래주는 음악으로 얘기하기엔 너무 열정적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새벽에 잠들었다가 새벽에 깬 이런 주말 아침에는 이런 음악도 좋겠다 싶어서 또 김이슬 트리오의 음반을 튼다. 음반이 플레이되는 40여분 동안 세탁기 안에 가득 든 자취방의 빨래를 돌리고 온전히 음악에 집중하는 시간이 주어짐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본다. 어쨌거나 이 혼돈의 시대에 아직 시대가 주는 질병으로 아프지 않았고, 밥벌이를 한다고해도 일단 미래를..
「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다」 지은이 : 추정경 펴낸 곳 : 다산북스 분량 : 295쪽 2021년 8월 10일 초판 1쇄 발행본 읽음 책 소개하는 포스트에 이 책의 앞 부분에 대한 글이 상당히 흥미를 끌어서, 도서관에 신청해서 읽어보게 됐다. 공간을 여는 초능력자.. 그리고 거기에 더해 시간의 틀을 넘나들 수 있는 주인공 등장. 내용 자체는 신선한듯 익숙한듯.. 그렇지만 초능력을 발휘하는 부분들에서는 너무 산만한 느낌과 머릿속에서 과거의 익숙한 초능력 영화들을 떠올려보며 매칭해보려고 해도 당최 무슨 얘기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든 느낌이 많이 든다. 큰 감동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주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던 거 같다.
여수의 백야도라는 예전 섬 (다리가 생겨서 이제 섬이 아님) 으로 들어가는 다리 들어가기 바로 전에 좌회전하면 나오는 '섬섬씨' 라는 곳에 연휴 때 방문해봄. 당당하게 스스로 맛집이라고 떡하니 써놓은 저 패기!! ㅎㅎ 주차공간에 차를 대고 내려서 보는 섬으로 둘러싸인 여수 바다의 풍경 테이블은 모두 6개구요. 바다 풍경을 보면서 열심히 왔다갔다하는 낚시배도 보면서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치킨과 갓초계국수를 팔고 있습니다. 색시와 저는 갓초계국수를 먹고 싶어서 갔습니다. 한번도 초계국수란걸 먹어 본 적이 없었거든요. 저는 갓초계비빔국수를, 색시는 갓초계국수를 시켰습니다. 조금씩 덜어서 먹어봤는데 저는 그냥 갓초계국수가 맛있었구요. 색시는 비빔국수가 더 맛있다고 하더군요. 뭐 그래도 바꿔서 먹지는 않았습..
「명상 살인」 지은이 : 카르스텐 두세 옮긴이 : 박제헌 펴낸 곳 : 세계사 분량 : 411쪽 2021년 7월 5일 초판 1쇄 발행본 읽음 상상하는 것의로부터의 이탈을 도모하는 소설. 이랄까? 책 제목 「명상 살인」으로부터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명상과 살인이다. 명상으로 살인을 한다고 광고를 하는데 어쩌면 그 문구에 현혹되어 지레짐작 누군가에게 명상을 하게 하면서 뇌리를 지배해 죽게 만드는.. 뭐 그런걸 상상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이 책은 삶의 태도에 대한 얘기다. 어쩌면 결론에 도달하는 알고리즘의 차이에 대한 얘기일 수도 있다.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일터를, 세상을, 사람을 대하는 것과 벌어진 (또는 벌어질) 일에 대한 봉합과 해결의 도착 과정에 대한 무수한 길에 대한 다른 선택의 이야기이기도 ..
TITLE : MOVIE INFO : 한국, 2021, 한준희 감독, 김보통/한준희 각본, 정해인/구교환 주연, 50분씩 6부작 WHEN / WHERE / WHY / WITH WHOM : 2021년9월5일 / 여수 자취방 / 평이 너무 좋음 / 혼자봄 GOOD POINTS : 트라우마, 사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극사실주의적 리얼리티 돋보인다. 2021년 현재의 군대에서의 가혹함이나 부조리함, 내리 폭력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많이 좋아졌다고는 함) 수십년전에 군대 생활을 했던 이들에게는 드라마를 보는 것 만으로도 공포에 떨게 하기 충분할 정도의 현실감이 돋보인다. 점점 강도를 더하는 몰입감 이후에 6부에서는 말 그대로 눈물 펑펑, 콧물 찔질 짜면서 봤다. 여성들은 모르겠지만 남성들은...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