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육교에 걸린 광고를 보았는데, 거의 전시회가 끝나는 날 즈음의 휴일에 갔던 걸로 기억된다. 네이버 마이박스 공간이 다 차서 늘 비워가며 일하는데, 오늘 좀 이것저것 많이 지우며 내려가다보니 이 때 전시회에 있던 사진들을 찍은 것이 왕창 저장되어 있어서 나중에나 한번 쓱 볼 날이 있을까 싶어서 올려봄. 유리 액자에 반사되는 내 모습이 더 많은.. ^^;; 반사를 조금이라도 피해서 찍어보려다보니 구도고 뭐고 그냥 엉망이다. 사진은 전시회에 가서들 감상하시라~~ 밑에 사진 세 장은 예울마루에서 나와서 바라본 장도 (몇 년 전까지 주민들 살고, 다리도 수면과 거의 같아서 밀물에 잠기고 하던 섬 - 현재는 예술인들 거주지로 변모되고, 다리도 새로 놓음) 풍경과 예울마루 고양이 조형물
저렴한 중고 카세트 데크를 하나 장만하고, 오래 묵혀둔 녀석이라 헤드를 한 번 닦고 들어야겠다는 오기가 발동하여 클리너 구입. 국내서 사려고 보니 배송비 포함 13,000원이라 알리서 보니 3천원 아래로 구입 가능하여 검색하다보니 투명으로 이쁜데다가 클리닝도 훨씬 잘 될 거 같은 제품을 발견하여 주문. 2~3주 지나서 제품 자체가 없는건지 판매자 판매 취소..ㅠ 다시 주문한게 위의 흔하게 보는 저 제품 4월 9일에 시작해서 한달 보름여만에 받았다. 물론 더 길게 걸려서 받은 물건들도 있지만 이번엔 계속 기다려서인지 훨씬 오래 걸린 느낌이다..ㅋ 원래 데크를 구입한게 오지호님이 주신 콩코드 테이프를 듣기 위함이었으니 1호로 이 테이프를 개시했다. 과거에도 테이프 음질이 구려서 다 버렸는데.. 이제와 새삼 ..
일년에 한 번 정도 제주도 업체에 다녀오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5월에 가게됐다. 늘 그렇듯 4시 비행기로 넘어가서 저녁 먹고 자고, 다음날 일찍 들어가서 후다닥 마치고 2시반정도 비행기로 돌아오곤 한다. 다만 작년까지는 왕복 비행기삯이 5~6만원 선이었는데, 올 해는 14만원 정도가 들었다. 저가 항공이 빠진것과 관광객이 급증한 것, 낮 시간 할인 비행기가 거의 없어진 탓인듯하다. 사진은 여수 공항 탑승게이트에 걸려있는 초대형 홍보 걸개 그림 두 장 숙박 비용을 줄이려고 다양한 시도를 했던 거 같다. 첫 해와 두 번째 해에는 공항에서 삼십분 걸어가면 버스 터미널이 나오는데 그 뒤에 게스트 하우스에서 자기도하고 그랬었는데, 근 2년간은 방문할 업체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추정되는 (더 ..
5월 16-18 월화수, 사장님 모시고 서울 출장. 3일간 총 18시간 정도 운전..ㄷㄷ (화물기사인줄..ㅋ) 화요일에 사장님은 본사 회의 한다고해서 아침에 모텔서 본사까지 이동하는데 네비에 40분 정도 찍히던데 7시 출발하니 8시50분 도착.. 진빠진다. 역시 서울.. 사람 살곳이 아니다.. 사장님 내려드리고, 나는 마곡지구로 이동. 거기 코오롱에 장비 납품건으로 가야해서 (우리 회사 장비는 아니고 다른 회사 장비를 우리가 판매하게 되서 납품 및 설치 참관차 방문) 일 보고서 장비 설치하러 온 업체 사람들하고 점심 먹으러 간 식당. 지역 사람들이 데리고 간 맛집이니만큼 웨이팅은 기본. 기본 우육탕면에 군만두 시켰다. (원래 찐만두 먹으려했는데, 밖에 줄 서 있던 아저씨들이 이집 군만두가 엄청 맛있다는 ..
「넷이 있었다」 지은이 : 이시우 펴낸곳 : 황금가지 분량 : 377쪽 2022년 2월 17일 1판 1쇄 본 읽음 '괴기 소설집' 이라는 것에 끌려서 도서관에 신청해서 읽어보게 된 작품. 이시우 작가의 작품은 제목은 들어본 작품이 있는데, 읽어보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 류의 이야기들이 그렇듯 비현실적이고 허무맹랑하고 있을 것 같지 않은 것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글이 채워져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것보다는 좀 더 모호함이 가득하기도 하고 현실에 뿌리내린 작품들도 있고 그러했던 것 같다. 아마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기승전결을 추구할 수 있는 맥락이 있는 작품의 경우는 재밌고 잘 쓰여졌다 싶다가도, 실체가 없는 의식의 흐름 같은 글들을 보노라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 수 없는 난해함도 곁들여 있고 그..
「커피일가」 취재, 지은이 : 가바야마 사토루 옮긴이 : 임윤정 펴낸곳 : 앨리스 분량 : 229쪽 2022년 1월 5일 초판 발행본 읽음 도서관에서 골라다 보는 책은 우연이 반이요, 필연이 반이라. 이 책도 그저 시야에 걸려서 꺼내서 살펴보니 3대째 운영되고 있는 교토의 유명 커피집인 로쿠요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길래 궁금해서 읽어보게 됐다. 일본이 패망 후 중국에서 지금의 포장마차 비슷한 형태로 1대 점주가 길에서 커피 장사를 시작했고, 거기서 아내를 만나고 일본에 돌아와 교토에서 커피집을 차리는 것으로 긴 역사의 서사가 시작된다. 그 후로 70여 년의 시간 동안 일본 커피 산업의 흐름이 이 일가의 흥망성쇠와 함께 읽히는 재미가 있다. 지금은 2~3대가 운영을 하고 있고 100년 역사를 향해 멈추지..
정은혜 - [단테의 신곡-지옥] / 2021 / BISCUIT SOUND List 1. 시간은 2. 꿈을 꾼다 3. 숲속에서 4. 왜 돌아보려 하는가 5. 지옥의 문 6. 카론의 강 7. 세례 없는 시대 성인 8. 애욕의 죄 9. 도시의 미래, 돈의 영역, 분노의 늪 10. 이교도의 무덤 11. 피의 바다, 자살나무, 불의 비 12. 사악한 열 개의 구덩이 13. 악마의 먹잇감 (Acustic Ver) 14. 지옥의 밑바닥 15. 꿈속 베아트리체 16. 빛이 춤추네 17. 악마의 먹잇감 (Electric Ver) 창작 판소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고, 뜻있는 소리꾼들이라면 고전에 얽매이지 않은 새로운 소리를 탐구하기 마련이므로 우리는 앞으로도 살면서 많은 창작 판소리를 듣게 되며 살 것이다. 소리꾼 정은혜..
VANN - [2012 천차만별 콘서트 실황음반] / 2013 / 악당이반 List 1. Breath 2. Ryu 3. 월정명 4. 태평 5. 바람도 태평은 태평하지 않음으로부터라는 Vann의 곡 ‘태평’의 개념은 이들 음악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그러고 보면 세상 모든 개념은 안티 테제가 있기에 가능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 고요를 추구함은 시끄러움으로부터, 생을 추구함은 죽음으로부터... 작년 한 해 구입해 들은 음반 중 가장 많이 들은 음반을 생각해본다면 Vann의 2012년 신진국악 실험무대인 천차만별 콘서트의 실황 음반이었던 것 같다. 2008년에 시작된 퓨전 또는 월드뮤직 밴드들의 경연 무대인가 본데 이 음반을 통해 그런 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도 존재하는지는 굳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