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을 봤다. TV를 잘 안 보고 어쩌다 나중에 뭔가를 보게 돼도 굉장히 긴 시간에 걸쳐 보는 것과는 달리 이 드라마는 며칠 만에 주행을 마쳤다. 일단은 넷플이다 보니 시즌제 드라마인 듯, 결말이 없이 끝이 났다. 다음 시즌에 무슨 얘길 할지 기대가 사뭇 되는데, 이 드라마의 놀라움은 소재도 아니고 연기도 아니고 연출의 힘에 대한 놀라움이었다. 주인공에 대한 연민 - 시작부터 끝까지 꼬이기만 하는 그의 삶이라니..- 이 생길 정도로 한없이 밀어붙이는 극의 연출은 실로 대단한 힘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새총에 돌을 끼우고 고무줄을 잡아당기는데 이게 어느 시점에 놓아야지 돌이 날아가지 않겠는가. 그런데 고무줄을 계속 잡아당기면 언젠가 끊어져서 조준하던 내 눈퉁이에 맞게 될 터인데.. 비유하자면 이..
어지럼증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나의 일상을 매우 피폐하게 만드는 증세여. 지난해 어지럽던 건 연말에 찾아간 이비인후과에서 전정신경염이라고 해서 약 먹고 괜찮아진 듯했는데 몇 달 지나고 또 어지러워서 다시 병원을 찾았더니 이번엔 반대쪽 귀에 신경염이 좀 있는 거 같다고 해서 약을 먹고 괜찮은 줄 알았다. 살짝씩 어지럽긴 했지만 심한건 아니어서 무시했는데, 어젯밤에 늦게 퇴근하고 음악 듣다가 밤이 깊어지면서 점점 어지럽기 시작하더니 심해져서 바닥에 쓰러져서는 움직이질 못했다. (물론 못 움직일 건 아니지만 어지러울 때 움직이면 엄청 고통스럽기에 조금 덜 괴로우라고) 한참을 버둥거리다가 이번엔 일하느라 점심을 거르고 먹은 저녁 먹은 것들을 다 토해냈다. 그리고 이명증이 찾아왔다. 오른쪽 귀에서 삐하는 소리가..
아.. 사람들은 글을 참 재미지게 잘 쓰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나도 이렇게 글을 재밌게 쓸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ㅎ 1. 세상에서 제일 예쁜 키보드를 사기까지 https://brunch.co.kr/@supernova9/111 세상에서 제일 예쁜 키보드를 사기까지 키보드 구매까지 5일간 겪었던 심경변화 | 다가오는 설을 맞아 나에게 주는 선물로 ‘기계식 키보드’를 하나 장만했다. '2018년 한 해 동안 버둥거리느라 고생 많았어 토닥토닥’ 이런 생각에 건네는 셀프 보상이었다. 그런데 이 조그만 선물이 나에게 오기까지 지난 1주일간 벌어졌던 내적 갈등이 괴-앵-장히 심했기에 오늘은 이 작은 종이에 당시의 고민들을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한다. 앞으로의 미래에도 ' brunch.co...
아마도 Daisuke Kurosawa 라는 기타리스트의 프로젝트 밴드에서 x japan의 곡을 커버한 영상 같은데, 여기서 드럼 치시는 분 (Tamu Murata) 미소가 좋아서 자주 본다. 스피디한 영상도 좋지만.. 모두들 즐기면서 하는 느낌이랄까.. 저 기타리스트의 프로젝트 밴드의 연주 앨범이 작년 8월에 나온게 있던데 아쉽게도 그 음반에서는 Tamu Murata의 참여는 1곡 뿐이다. 아래의 영상인데.. 일단 신나게 듣기 좋고, 절반 정도 유투브 영상으로 올라와있는데 스피드 메탈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즐겁게 들으실 수 있는 음반일 듯 하다.
어쩌면 일본 여자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모두 일렉기타나 드럼이라도 배우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우리 나라 애들이 화장이나 댄스, 아이돌에 빠져 있는것처럼 말이다. 한국 걸그룹 만큼이나 일본에는 걸밴드가 많은 게 아닐까 싶어진다. 유툽 들어갔다가 첫 페이지에 있는 영상을 눌러봤는데 듣기에 깔끔한 연주와 자극적이지 않은 멜로디라인을 구사하는 팀을 만났다. 다른 영상들을 찾아봐도 담백한 노래들이 오히려 인상적이다는 느낌을 받는다. 연주는 프로페셔날한 느낌이 별로 없는데 이 점이 노래의 느낌들과 맞물리면서 강점으로 부각이 되기도 한다는 기분이다.
들을수록.. 또는 볼수록 참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밴드 Drop's 보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