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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4인조로 구성된 국내 퓨전재즈밴드.
객관적인 정보를 한 줄로 요약해보자면 뭐 그렇다.
주관적인 정보를 요약해보자면 뭐 이렇다.
묵직한 체구의 여성 기타리스트가 보여주는 굉장히 인상적인 기타톤에 엄청 끌렸다고 고백치 않을 수 없다. 블루지하게 한없이 끌고 가는 여운을 배제하고 부드럽게 배음을 형성하는 기타톤도 아니고... 어찌보면 칼같은 단호함이 엿보였기 때문이었을까. 그 정서가 이전의 어떤 음악들에서 가져볼 수 없는 그러함이었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 본 건 [On Stage]의 라이브클립이었는데 방송용 라이브란게 라이브라고 하긴 좀 그렇긴 하지만 쇼킹하다고 해야하나.. 살짝 충격이었고 전문 리뷰에서도 '음반에서는 사운드가 갇혀있다' 라고 하고 있어서 사실 음반은 좀 기대를 하지 않기도 했고, 계속해서 정규 앨범은 발매치 않고 몇 곡 든 EP앨범만 내놓고 있는 것도 좀 그래서 이 밴드의 음악은 차후로 감상을 계속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 일전에 응한님께 요즘 주목하는 밴드라고 얘기했더니 응한님도 좋게 들었던 모양이다. 이 EP를 보내주셔서 감사히 들을 수 있었고, A-FUZZ의 첫 음악을 느껴볼 수 있었기에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좀 더 다양하거나 아니면 매우 일관적이거나 어느 것이라도 좋다. 하나의 꽉찬 앨범으로 이들의 음반을 만나보길 지금은 기대해보고 있다.
이 EP <Fading Lights>도 무척 훌륭하지만 -특히나 드럼 사운드가 무척 좋게 들렸다- 싱글이나 반쪽짜리 앨범에 아무래도 소비자인 나는 인색하니까..ㅎㅎ
어쨌거나 많은 밴드들이 세상에서 명멸하는 가운데 그래도 이렇게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에 축하를 보낼 일이고, 좋은 음악을 듣게 해주고 있기에 감사를 보낼 일이다.
:: 응한님이 보내줘서 들어본 음반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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