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천은사에서 - 영화 <Blue Giant> OST 재즈 공연 관람
2024. 04. 27일 오후 7시 30분에
전남 구례에 있는 천은사라는 절에서 재즈 공연이 있었습니다.
테마는 애니메이션 <Blue Giant>의 OST를 국내 재즈팀이 연주하는 내용이었구요.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해서.. 미리 보고 갔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구례는 화엄사에서 코로나 직전까지 매 가을 밤에 3일간 월드뮤직 공연을 해오곤 했었는데.. 아직 다시 시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천은사라는 절은 있는지 몰랐는데, 여기선 작년부터 봄에 재즈공연을 기획해서 하루 단발 공연이지만 진행을 하고 있더군요. 천은사 검색해보니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도 알려져있네요.
갔을 때는 경내가 여기저기 공사가 한창이어서기도 하고.. 드라마의 어디에서 나온건지 확실히 보고 가지 않아서 잘 모르겠더군요.
감기가 지독하게 걸렸었는데, 약 지독하게 먹고 며칠 보내니 주말에 움직여도 될 정도로는 회복이 되서 꾸역꾸역 갔습니다..ㅋ
공연장 앞까지 가는 동안에 천은사 모습들입니다.
공연 한 시간 전에 도착해서 맨 앞자리 앉았습니다.
공연 시작하고서 실수를 깨달았습니다만.. 이미 옮기기엔..
백효은이라는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가 사회를 보고, 공연 중 몇 곡의 보사노바 연주에 노래를 했습니다.
재즈 밴드는 신명섭 그룹이구요.
색소폰에 신명섭, 피아노 오은혜, 콘크라베이스 전창민, 드럼 이성구로 구성되어있네요.
끝나고 나오는길에..
부처님 오신 날이 가까워서 그런가 연등을 많이 켜놨네요.
공연 볼 때 뮤지션들의 연주 모습이 제일 잘 보이게끔 가운데서 약간 왼쪽으로 앉았는데.. 공연 시작하고 나서 소리가 무대 좌우의 스피커에서 나오는데 이게 왼쪽 귀로만 들려오더라구요..
완전히 한가운데 앉던지, 아니면 중간에서 좀 뒤로 앉아서 사운드 스테이징이 형성될 수 있는 곳에 앉았어야 하는데..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연주들이 너무 좋아서 괜찮았습니다.
녹음을 세 곡 했는데.. 집에 와서 들어보니 역시 소리들이 좌우로 다 빠져 나가서 그런가 현장의 감흥은 전혀 잡히지 않았네요. 왕 실망.
연주도 풀 연주가 아니고, 1시간 반에 10곡을 맞춰서 하다보니 축약하여 연주를 한 것도 아쉽더군요. 리더이신 신명섭님도 많이 아쉬워하더라구요. 다섯 곡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 곡 연주를 하고 싶다고 음악 감독에게 어필 했는데 안된다고해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하게 됐으니 양해 바란다고 하시더군요.
공연 순서는
1. Dindi (조빔 곡)
2. Impressions (콜트레인 곡)
3. Pachelbel's Canon (파헬벨 곡)
4. First Note (히로미 곡)
5. 아리랑 (신명섭 편곡)
6. Another Autumn (히로미 곡)
7. No More Blues (조빔 곡)
8. N.E.W (히로미 곡)
9. Blue Giant (히로미 곡)
10. Circular Dilemma (신명섭 곡)
그리고.. 앵콜 곡 한 곡 +
<Blue Giant>의 곡은 2,3,4,6,8,9 였습니다.
녹음은 2. Impressions와 4. First Note 입니다. 현장의 감동과 감흥의 10분의1도 안될 사운드지만 녹음해 온 게 아까워서 그냥 올려봅니다.
영화도 보고, OST도 언젠가 지를 것 같은 불길한 기운이 엄습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