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의 피」
「경관의 피」
지은이 : 사사키 조
옮긴이 : 김선영
펴낸곳 : 비채
분량 : 상하권합 900여쪽
1판 1쇄본 읽음
두달여만에 처음으로 하루 휴식을 맞는거 같습니다.
사실 오늘도 일해야하는데 일당 나가니까 그러는지 못하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최근 아침으로 짬을 내서 읽던 책을 마무리해서 읽었습니다.
매일 8시부터 10시반까지 로봇처럼 일하는 삶인데 그래도 잠을 잘 못자는 탓에 아침에 시간이 좀 생기는 날이면 책을 읽곤합니다. 예전처럼 독서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지 않기에 그런 시간을 갖는거 자체가 저로서는 대단하게 여겨지네요..^^
「검은집」에 이어 읽게된 책은 「경관의 피」라는 작품입니다.
일본에서 그 전해에 발표된 책들 중 미스터리 부분에 대해 투표를 거쳐 선정되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라는 것이 있던데 1위 작품답게 미스터리적 요소가 많을줄 알고 읽었는데..
일단 미스터리적 요소는 사실 거의 없고, 2차 대전 전쟁 후 경찰이 된 안조 일가 3대의 경찰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전체 골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3대가 얽힌 사건이라면 사건인게 소설을 끌고 가는 중요 모티브긴 하지만 배후 인물이 누구인지는 쉽게 짐작이 가는 부분이라서 미스터리적 요소가 거의 없다고 말씀드린것이구요.
다만 일본 경찰조직의 수십년사에 대해, 그리고 우리나라에 없는 '주재소' 라는 개념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재밌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네요.
미스터리적 요소가 거의 전무하다고는 하나 1위에 수상된 요소는 분명 존재할 겁니다. 그 이유가 궁금하시다면 직접 읽어보시길 바라며, 미스터리적 요소가 거의 없슴에도 불구하고 삼대의 가족사가 이어지는 흐름과 문장의 단촐하면서 빠른 전개는 1위 작품으로 선정한 것에 거의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슬만큼 잘 갖추어진 소설적 요소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책의 표제는 대대로 가업을 이어받는 일본이라는 나라의 전통계승과 어느정도 밀접한 부분도 없잖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며 독후감이랄 수 없는 독후감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덧 : 블로그에 기재되는 것이 공개로 하는 것이라면 결국 언젠가 누군가의 읽힘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에 앞으로는 경어체를 써볼까 합니다. 독백하듯이 쓰는것과는 어투로 인해 글의 내용이 사뭇 달라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한번 유지해보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