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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눈 내리던 날
복사꽃, 바람에 한 풀 고개를 꺽는다
만 길 낭떨어지 위에 쌓인 그리움
눈물어린 슬픔 위에 아롱져 떠오르고
먼 데 스쳐가던 이야기들이
그 사연 가슴에서 담아간다
봄 눈 내리던 날
빛나던 세상 위에서
뭉쳐지고 뭉쳐지던 그립고 슬프고 한 많던
내 이야기
그대의 이야기
눈이 되어 내리운다
아롱아롱 하늘하늘 찬란한 빛의 봄 위로
내 가슴 훓어갔던 야속하였던 그 바람이
그렇게 나리운다
아름답던 그 봄 낭떠러지 위
한 송이 분홍빛 복사꽃 위로
봄 눈 되어 쌓여간다
그리움되어 덮어간다
봄 눈 내리던 날에 말이다
2010년 4월 15일 어느 봄 눈 내린날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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