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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 & Input Device

FILCO - FKB91JUM

빨간부엉이 2009. 4. 5. 13:02


일본 Diatec사의 브랜드인 Filco제품으로 기존 자사 제품이었던 91JU에 금속 하우징을 입혀서 JUM이라는 명칭으로 내놨던 제품입니다.

포트가 usb여서 JUM이며, ps/2 포트를 가진JPM 도 있습니다. 상하부 모두 철판(알미늄인가?) 으로 만들어져서 미니 키보드임에도 매우 무거운 무게를 자랑하죠.

원래 일문배열 / 일문각인 이었던 키보드를 영문으로 배열개조했습니다.



키캡을 문자열은 8113 블랙 이색사출에서 가져왔고, 하단열은 1800 윈키 이색사출에서 가져왔습니다. 방향키와 편집키를 원래 있던 레이저 키캡을 꽂았더니 단 차이가 조금 나네요.

원래 Filco 쪽 키캡들의 높이가 높은 편이라서..

방향키며 편집키도 1800 에서 갖다 꽂으면 되는데.. 꽤 오래전부터 계획중이던 세이버들의 제작용 재료가 어떻게 변수가 생길지 몰라서 일단은 원 키캡을 꽂아두었습니다.


푸른색 고휘도 LED가 들어오는 표시등입니다.

불 들어오는 사진을 찍지 않았군요..


측면 모습입니다.

애초에 하우징 자체에 각을 주어서 높낮이 조절은 신경 쓸 필요없이 사용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상부에서 바라본 모습이네요.

케이블이 정중앙에서 나오고 있구요.

각을 준 하부하우징 덕분에 뒷부분은 높이가 높아짐을 알 수 있군요.


바닥면의 모습입니다.

아무런 정보 표시도 없고..ㅎㅎ

투명 범폰은 원래 붙어있었던 것인지.. 일본 옥션에서 비딩해서 이 키보드를 가져오신 전 소유주께서 붙여두신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배열 개조중에 스위치가 들어갈 자리에 저항 두개와 점퍼용 철심 세가닥을 제거해야 했으며,

철심은 와이어로 뒷면에서 이어주면 되지만 저항은 버릴 수 없기에..^^;

뒤에서 이어준 모습이네요.

손재주가 저질이라 걍 그렇습니다..ㅎㅎ


배열개조와 그에 따른 패텬 상실 복구 흔적의 모습이네요.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그런지 무척 힘들더군요.

삑삑이도 배터리가 떨어져서.. 9V 배터리 사다가 갈아줘야 하는데.. 계속 까먹다 보니..

삑삑이도 없고, 눈대중으로 하려니 풀 와이어링 하는것 보다 더 힘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하다보니 애초 작업전에 해뒀어야 하는 과정을 빼먹고 해서 더 힘들었던 거 같네요.

다음에 하면 조금 나을 거 같긴 하지만.. 배열개조만큼은 다시 하고싶지 않군요..^^;;


스트롱맨으로 납품들어갔었음을 알려주는 메인 컨트롤러의 로고..

Filco사의 미니 키보드들과 스트롱맨의 미니 키보드들 모두 스트롱맨 로고가 박힌 컨트롤러가 쓰이더군요.

맥미니도 그렇고..

하우징이 손목 받침까지 달린 금속 하우징이지만 속 내용물은 91JU나 몇년전에 나온 맥미니나, 블랙 영문 배열인 sun-88등 모두 내용물을 갖다 끼워서 쓸 수 있습니다.

호환되는 키보드를 구해서 내용물을 바꾸면 굳이 힘들게 작업하지 않아도 되고, 여기서 들어낸 일문배열 키보드도 다시 활용할 수 있지만.. 작업하는 데 의미가 있는 것도 크니까요.

스위치는 원 스위치에 (보강판용 스위치라 원 스위치를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슬라이더는 신형 청축 신품에서 슬라이더 추출해서 옮겼구요. 스프링은 이번 공구했던 62g 니켈도금 스프링을 썼습니다.


배열개조전..

산속에 있을 때 받았던 키보드의 사진을 찍어뒀던 건가 봅니다.

일문각인에.. 한글 윈도우 상에서 먹지 않는 키들도 4~5개 있는 키보드..ㅎㅎ


나름 원 박스가 있는 녀석이라...

보증서도 떡 하니 자리하고 있더군요.

뭔 소린지는 알 수 없지만요..ㅋ



최근 서울 상경길에 가난한 대학원생에게 밥을 얻어 먹고 온 것이 내심 걸려서.. (사실 가난한 것은 제가 전국 1등입니다만..ㅎㅎ)

미니 키보드를 좋아하고, Filco의 마제스터치를 좋아하는 그분을 위해서 작업해봤습니다.

보강판 있는 청축 키보드를 찾으시고 계셨고, 최근에 영입한 TG3의 키압이 낮다는 소리를 하시길래 원 스프링보다 압이 조금 높은 공구 스프링을 사용했습니다.

원래 체리 청축이 스프링 압을 높이면 소리는 커지지만 조금 둔탁해진다고 할까요..

대신에 원 청축의 고주파음같은 소리를 싫어하는 사람 (저같은) 들에게는 좋은 방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자열에 이색사출을 적용하니.. 키감이 괜찮습니다만.. 원 레이저 키캡을 꽂은 펑션키와 편집키, 방향키의 키감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구요. (이건 차후에 교체가 가능하니까..)

원래 있던 레이저 좌측 Shift키와 제가 가지고 있던 우측 레이저 Shift키의 키감차가 좀 납니다.

스페이스바는 대중압 스프링을 썼는데..

좀 약한 느낌이 들어서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대압 스프링을 쓰거나 흑축 스프링을 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다시 하긴 힘들어서..ㅡㅡ;

'\', 'Enter' 키캡은 연출을 위해서 갖다 꽂은 거구요. 일단 다른 색이든 뭐든 꽂아 드려서 보내야하는데..

최근에 키캡도 다 퍼주고 그래서 가진게 없네요.

혹시나 이 글을 보시는 키매냐 회원분이 계시다면 기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키보드를 외상으로 구입한지 벌써 일년이 넘었네요. 외상값도 지난 겨울에 간신히 갚았는데..ㅎㅎ

영문배열 개조를 해보고자 구입했던 것이고.. 계속 미뤄두기만 했으며, 아마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2년은 더 그냥 방치되었을 키보드를 성질 급한 마음에 천천히 하지 못하고 뚝딱뚝딱 삽질하며 만들었습니다.

첫 배열개조에서 눈 대중으로만 하다보니 다 됐다고 생각하고 꽂았을 때 중복입력, 한키 계속 입력중, 패턴 다수 상실등의 문제로 급좌절했었는데..

그런 시간을 통해서 또 한단계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오래전 단종 모델이고, 현재 구하기도 매우 어려운 물건이라서 선물로 의미가 있을거라 생각해봅니다.

키감이 맘에 들고, 안들고 떠나서 좋은 의미로 간직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몇 장의 사진과 함께 어제의 작업 결과물을 올려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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