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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소공녀」

빨간부엉이 2024. 5. 8. 14:01

지은이 :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옮긴이 : 김경미 
펴낸곳 : 비룡소
분량 : 378쪽
2016년 12월19일 1판11쇄본 읽음



 나이 먹고 읽는 「소공녀」 라.. 
100년이 넘게 사랑 받는 아동 문학의 고전이 갖는 힘은 분명 존재할터인데, 어려서 읽었던 때의 느낌을 넘는 뭔가를 얻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뭐 그냥 어려서나 지금이나 여전히 좋은 이야기는 좋구나 라는 생각을 해봤다. 

고난과 역경을 딛고 행복해지는 이야기는 과거에도 사랑받았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쭉 사랑받는 소재일 것이다. 주인공 세라가 100년이 넘게 사랑받는 이유는 자신의 내면을 부러뜨리지 않는 강인함과 자아에 대한 숭고함, 그리고 스스로 창조해낸 세상에 대한 믿음등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일 듯 하다. 아마 나라면 무너진 자신의 세계에 대해 발 빠르게 무너지고 타협하고 순응하며 먹고 살 길을 모색했을 것이기에, 세라의 강인함이 나와 같지 않음에서 받는 경외감 같은 것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단지 이아기라고 치부해버리거나 그녀의 꼿꼿함에 대해 시기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지금의 현실에서도 나는 바닥을 기는 패배자가 될 것이다. 깨달음과 나아감은 한 순간이고 찰나의 진일보에서 이뤄진다. 고전에서 맞닥뜨리는 오늘날의 내 자화상을 들여다 보고 조금은 선뜩해지는 기분이 든다.

 

덧 : 색시가 갑자기 애니메이션을 보고 꽂혀서 책을 보고 싶다고해서 중고 도서로 구입해서 읽어 보게 됐다. 삽화가 어느 정도 들어 있어서 보기 좋은듯하여 2006년 초간된 책이지만 나와있는 「소공녀」 중 젤 맘에 들어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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