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nie Lewis - [Looking Backwards To Tomorrow]
2016 / BigPink Music
List
01. Celluloid Heroes 02. The House Is Burning
03. Sacred To Be Alone 04. Rocelli 05. Feet 06. The Magician 07. Cocaine Blues |
70년대는 대중 음악의 황금시대이자 장르음악의 형성과 고착이 시작된 시점이 아닐까.. 부정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무수하게 그 시대의 명반이란 음반들을 들어왔지만 여전히 어디선가 새로운 놀라움이 튀어 나온다는 기분좋은 어이없음이랄까..
이 음반 [Looking Backwards To Tomorrow] 를 접했을 때의 쇼킹함은 정말 대단했던 것 같다. 음악 듣는데 있어서 매너리즘에 빠진 내 귀와 내 감정에 얼음물 한 양동이 끼얹는 듯한 전율이 뇌와 감성의 영역을 휘젖는데, 중요한 건 이런 가수의 음악이 어떻게 이렇게 세상에서 회자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일까 하는 의문감이 뒤따른다.
음반을 접하고서 너무 반해버려서 Jeannie Lewis의 음악을 구해 들어보려고 했지만 세상에 널린 그 무수한 공유사이트를 비롯해 음반 판매 사이트, 없는게 없다는 아마존과 심지어 이베이에서조차 그녀의 음반을 구경할 수 없었다. 중고 LP가 한 두장 걸리는게 전부랄까..
음질은 좋지 않지만 유투브에서 그녀의 음악들을 조금 감상해 볼 수는 있는데 만족스럽지 못하다. 역시나 음반으로 듣는 느낌을 따라올건 없으니까.. 아마도 CD로 그녀의 음반들이 전혀 재발매되지 않고 있기에 그런듯한데, 그런면에서 국내의 빅핑크에서 이 음반을 재발매 했다는 것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더불어 음악을 찾아 헤매게 될 것 같은 고통을 선물하는... 양가적인 마음이랄까.
음반 소개글에서 보자면 Jeannie Lewis는 8장의 솔로앨범을 발표했고, 이 음반 [Looking Backwards To Tomorrow] 는 시드니에서의 공연 실황을 1974년에 앨범으로 발표한 그녀의 두 번째 앨범이라고 한다.
사운드는 훌륭한 리마스터링 덕분에 생동감 있고 그렇기에 감동에 감동을 더한다. 다양한 장르의 변주와 청순한 소녀의 느낌에서부터 타락한 노부의 그 어떠함까지 폭 넓은 스펙트럼으로 변화하는 Jeannie Lewis의 목소리에서 전율과 함께 '아! 이런..' 하는 탄식의 감탄이 수없이 반복되게끔 한다.
이 음반은 진정 너무 늦게 왔다. 그렇지만 내게는 음악 듣기라는 경작지의 가뭄에 내려진 단비와 같은 존재이다. 너무 오랜만에 진심으로 음악을 듣는 시간이 행복하다고.. 그렇다고 고백하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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