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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김오키 - [격동의 시간여행]

빨간부엉이 2016. 7. 27. 20:54

 

 

 

김오키 - [격동의 시간여행]

2014 / ILIL Sound

 

 

List

 

01. 쓰리김박사와 서조교의 시간여행
02. 안내방송
03. 보트피플 상륙작전
04. 주안에 평화
05. 악순환
06. 하고싶은 말
07. 5월의 형제
08. 정신세계
09. 上놈타령
10. 나는 불현듯 겨드랑이가 가렵다
11. 하나 그리고 둘 사이에서
12. 불타는 거리의 작별 인사
13. 우리 만나고 헤어짐이
14. 이미 정해져 있지 않기를  

어렵디 어렵게만 느껴지는 프리재즈의 세계. 난해한 선율때문인지 때론 아방가르드하고 때론 지나치게 전위적인 사운드로 채워진 음반들이 많다.


달콤한 선율을 중요시하는 얇은 귀의 소유자인 내가 프리재즈 같은 음악을 선호할리는 없지만 그래도 아주 가끔 우연찮게 듣지 않을 수 없게 되더라만..


근래에 데뷔 앨범을 비트볼에서 리이슈해서 LP로 내놓기도 한 김오키의 [격동의 시간여행] 은 음악안에 시대를 담으려고 애쓴다. 시간을 녹이려고 노력한다.
그렇지.. 시간여행이라는 타이틀이 괜히 달린건 아니겠지. 거기에 '격동' 이라는 말이 붙어있슴을 상기해야 할 듯 하다.


데뷔앨범에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모티브로 음반을 만들었다는 것을 보면 김오키의 생각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근저에 무엇이 자리잡고 있을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해야할 말을 해야만 했던 시대의 이야기를.. 때론 나레이션으로 때론 풍자로 때론 음악으로 김오키는 녹여낸다.

첫 곡의 난해함을 뒤로 하면 그냥 재즈음악이 아니라 이 땅의 아픔과 설움을 마음으로 끌어 안으려 애쓰는 한 청년의 시대에 대한 송가가 거기 있더라 이 말이다.


우수어린 선율과 갸날프고 휘청거리는 섹소폰 사운드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초상을, 우리의 과거를, 우리의 조각난 기억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기억들이 어떻게 모여서 지금의 사고체계를 형성하고 있을지는 누구, 누구, 누구의 머릿속마다 다르게 직조되었겠지만 그래도 조각들은 붙이고 붙이면 시대를 읽게 해줄 것이다. 격동의 한 시대를 통과해온 모두의 마음 안을 보게 해 줄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은 밤이다.
김오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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