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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Photo

2016 화엄음악제

빨간부엉이 2016. 10. 16. 12:21

한시간여 거리에 있는 화엄사를 언제 가보나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화엄사에서 열리는 화엄음악제란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가보게 됐다.

첫 날 전야제와 이튿날 밤 메인공연, 3일째 낮에 조금은 대중적인 밴드들의 음악을 들려주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고, 처음 계획은 3일 연속 관람을 꿈꿨으나 전야제는 시간이 틀어져 못 가고, 3일째 공연 (시간상 오늘 낮 2시) 은 비가 와서 안 가기로 하고, 둘째날 밤에 진행이 된 메인 공연에만 관람을 하게 됐다.

사진은 마지막 사진을 제외하곤 모두 찍힌 순서대로...

 

짤막한 설명을 곁들여 보기로 하자.

 




 

 

처음 카메라를 꺼내들고 찍은 사진은 화엄음악제 총 감독인 원일 감독의 뒷모습..

철금 스타일의 개량된 악기와 다양한 효과음을 내줄 소품들을 점검하고 계셨다.

 

 

 

 

공연전에 구경다닐 때 젊은 부부와 딸과 더 어린 아들 가족이 곁에 있었는데 꼬맹이들 너무 귀여워서 뒷모습이라도..^^

 

 

 

 

정 중앙에 바라를 들고 혼자 리허설 중이신 분은 밤에 저 계단에서 까만옷으로 전신을 감싸고 퍼포먼스를 행하셨다.

나중에는 위의 석등쪽 기단부에서 솔로 무용도 하시고...

 

 

 

 

간만에 문 사진...ㅋ

 

 

 

 

화분이 운치 있어서...

 

 

 

 

음악제 행사전 이른 시간에 건축해설 참관 신청이 당첨되어 그거 듣고서 점심 먹으러 구례로 내려가던 길에..

 

 

 

 

이 길 위로 단풍잎이 떨어져 쌓이면 멋진 풍광이 나올 것 같다

 

 

 

절은 모두 물을 건너게 되어 있단다.

망각의 강 (서양에서 레테의 강이라고 불리우는) 인 도솔천을 건너는 의미로 속세의 번민을 떨쳐버리고 들어오라는 의미에서...

멋진 다리 위로 계곡물이 예쁘게 흘러내린다

 

 

 

약간 중국풍의 커다란 청동문처럼 보이는 문이 있어서 그 위의 용 머리 장식을 찍어봄

 

 

 

 

지금까지 가 본 절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화엄사는 많은 경문을 지나야 한다.

사천왕문 직전의 돌담에서

 

 

 

 

공연 두 시간 전 관객석이 준비되고 드문드문 앉아계신 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절이 워낙 커서 사실 공연을 보러 왔기에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는데 절 위로 올라가면 마주할 수 있는 돌담

 

 

 

 

역광이라 안 나올 줄 알고 찍어본 사진...ㅎ

 

 

 

 

공연 약 한시간 반쯤 전에...

 

 

 

 

계속 머리 위를 맴돌던 촬영용 드론

 

 

 

 

구름이 멋져 보여서..

 

 

 

 

밤이 되고 공연이 시작되었다.

여는 의식으로 스님들과 공연자들이 내려와 착석한 후 모두 일어나 반야심경을 낭독(? - 뭐라고 해야하는거지..) 하고서...

 

 

 

 

첫 번째 공연으로 국악그룹인 남성 4인조 '나무'의 공연이 있었다.

공연 중 사진들은 밤이 되고 어두워서 한 장씩 찍긴 했는데 볼 수 있는 사진이 없다.

 

 

 

 

'나무' 의 공연 중 - 사진 상 왼쪽편으로 (화각때문에 보이진 않지만) 북과 장구와 구음을 담당하는 두 명의 친구가 앉아있다.

 

 

 

 

'나무' 와 월금, 피아노, 가야금 보컬 솔로 무대를 보여주었던 '젠 슈'의 합동 공연

 

 

 

 

 

리코더라는 악기로 영혼을 정화하는 듯한 소리를 들려주었던 '에릭 보스그라프'

리드를 물고 첫 음을 들려줄 때의 전율이...

 

 

 

가장 많은 환호를 받았던 징과 꽹과리등 다양한 타악을 선보인 드럼솔로의 '사이먼 바커'

 

 

 

 

거문고의 '허윤정' 공연 후 드럼의 '사이먼 바커' 와의 협연 무대

'허윤정' 무대는 가야금의 '박경소' 무대와 함께 이 날 공연의 베스트로 꼽고 싶다

 

 

 

 

닫는 의식을 마치고 공연이 끝난 후 밤 10시 40분경 국보로 지정되었다는 화엄사 각황전 앞의 6m 석등에 조명이 들어오자 탄성이 쏟아진다

심야의 가을 밤, 날씨는 초겨울의 쌀쌀함과, 보름달과 별이 머리 위를 비추고, 점차 덮여오는 구름에 쌓인 달빛이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밤

화엄음악제의 올 해 주제인 "알아차림" 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오전 11시에 진행되었던 건축투어 "천년고찰-화엄사 건축의 미" 에서 대지도 바람도 하늘도 모두 건축의 일부라는 말이 마음에 남는 밤.

내년 이 맘 때 또 이 자리에 나는 서 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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