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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떠났다. 몇달간 이었을까.. 몇년간 이었을까.. 일터에서 자신을 지키고 기본적 권리안에 있는 모두의 가치를 위해 달려왔다고 믿는다. 그런 그는 결국 회사를 떠났다.
고통의 시간이란건 당사자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었기에 누구라도 맘의 무게에 치여서 몸을 가누기 어려웠던 시기였다고 회상된다.
의지됨이란게 무엇인지 주체가 사라지면서 어떤 감정인지 확연하게 떠오른다. 그 가치를 위해 몸이 휘청이고 마음이 펄럭거려도 곁에 있어주기를 간절히 바랬던 것 같다.
결과론적으로 떠남이란 어쩔 수 없는 결과물이고 보면 이제 남은 이들과 과정의 시간동안 미리 떠난 이들에겐 가혹한 선택의 시간이 남아 버렸다.
그것은 나에게도 마찬가지 선택지를 강요하고 있다.


지금을 둘러쌌던 둥지를 떠난 이에게 빛나는 앞날이 있기를.. 남은 이에게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창공이 펼쳐지길...


걱정과 두려움은 쉽게 떨칠 수 없는 것들인지라 맘 속에 늘 간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들을 맘 속에서 지워버린다면 인간성마저 소멸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든다.
오늘의 걱정과 두려움은 내일의 긴장된 발걸음이 될 것이다. 그 발걸음이 향하는 방향이 언제나 '옮음' 으로 향하기를.
그것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오늘은 그렇게 생각하련다.


다시, 함께, 노래할, 그 날을,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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