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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3 - [The Happiness will be extensive waits in a smaller place]
2008 / 만월당


List


1. 시작하기
2. 사람아 사람아
3. 그대와 함께라면
4. 아버지
5. 거울
6. 2006년 1월 9일
7. 작은섬
8. 원
9. My love My sweet
10. 사랑이라는 그 이름하나로

박강수의 모든 앨범은 자필 싸인이 되어있다. 굳이 공연장에 가서 힘들게 싸인받지 않더라도 음반을 구입하면 모두 싸인을 해서 보내주는 듯 하다.
싸인남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정성을 다한다는 의미로 보면 좋지 않을까...
3집 앨범은, 모든 음반에 자신의 사진 여행집에 모두 행복한 동행이라고 늘 싸인하는 그녀의 이상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반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대 담론으로 둘러싸인 골치아픈 사회적 이념을 풀어낸 음악도 아니고, 그저 행복하게 누군가와 함께 걷는 길에 대한 동경, 그 시간에 대한 환상과 소박한 이상에 대한 음악을 담고 있어서 아름답게 느껴진다.
의식을 확 잡아 당기는 곡은 박강수 네 장의 앨범중에서 가장 적게 느껴지지만 앨범 타이틀의 컨셉에 가장 부합하는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모든 곡을 작사 작곡 하는 그녀지만 세 번째 앨범에서 두 곡을 다른 이의 곡으로 채웠다, 두 곡은 작곡을 다른 이의 곡으로 했다. 자신만의 음악으로 모두를 채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을 시기일 수도 있고, 창조적 역량에 있어 매너리즘에 빠졌던 시기일 수도 있겠고, 함께 나아간다는 의미의 발현이었을 수도 있지만 타인의 곡을 몇 곡 채용한 음반은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박강수라는 가수를 아는 이는 적지만 의외로 인기없는 방송을 보다 보면 그녀의 모습을 가끔 볼 수가 있다. EBS의 [세계테마기행]이나, [영상앨범 : 산] 같은 프로그램에서도 나왔으며, EBS의 어떤 프로그램에서 막간곡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도 했고, 케이블 채녈의 음악방송에서 진행자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다. 라디오 채널에서 라이브는 자주 하는 듯 하다.
박강수라는 가수를 몰랐을 때 TV를 통해 처음 보았고, 꾸미지 않은 외모의 소탈한 모습이 정감이 갔었다. 방송 진행중 가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배경음악으로 들리던 그녀 노래의 말간 이미지에 끌려서 음반들을 거꾸로, 거꾸로 들어보기 시작했었던 기억이 난다.
세 번째 앨범에서 흑백 사진들로 채워진 감성 넘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행복이 더 작은 곳에서 너를 기다려" 라는 그녀의 말이 진심으로 다가온다.
소속된 어떤 회사도 없이 스스로 발로 뛰어 자신을 알리고, 음반을 청자와 가장 가까이에서 홍보하고, 거기서 나오는 작은 수익으로 설 수 있는 라이브 무대가 삶의 행복이라 말할 수 있는.. 스스로 칭하길 "독립군 가수" 라 부르는 박강수의 독립군 부대의 이릉 없는 병사가 되길 자원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이끌림... 거기에 있는 나.


@한곡듣기는 음반 분위기 파악용입니다. 음반 구입후 전체 감상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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