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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s 도쿄놀이」

빨간부엉이 2010. 11. 19. 03:20



「두나's 도쿄놀이」
지은이 : 배두나
출판사 : 테이스트팩토리
분량 : 270쪽
2008년 7월 23일 초판 7쇄본 읽음


연기자 배두나의 사진과 일본 이곳저곳의 개인적 추억을 담은 사진집.
사진집치고는 글이 많은 편이고, 배두나라는 배우의 솔직한 모습과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괜찮았던 것 같다.

소문난 클래식 카메라 매니아인 배두나의 카메라에 대한 사랑과, 필름에 대한 애착을 보면서 내심 부럽기도 하고, 위화감도 들고.. 그랬던 거 같다.
일반인이 쉽게 구입해서 쓰기 힘든 고가의 롤라이플렉스나, 라이카 M6등을 사용하는 것도 그렇고, 비싸디 비싼 중형 필름을 원없이 사용하는 것도 그랬다.

필름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이유는 일반인에겐 불편함의 문제보다는 금전적인 문제가 크지 싶다. 그것은 비용으로 환산되는 예술의 가치절하와도 맞닿아있어서 서글픈 일이지만 찍고 싶은 것을 찍을 수 없는... 또는 찍고 싶은 것을 이렇게 저렇게 찍어봐야하는 일에서 자유롭지 못한 일반 대중의 얇은 지갑을 인식하는 슬픔과도 얼추 비슷하다.

여튼 아마추어 사진가답게 배두나의 사진들은 큰 정서적 울림은 없지만 이국의 풍경과 이국의 사람들을 포착하는 무수한 캔디드샷으로 가득찬 책에서 이웃 나라의 풍경과 시간과 사람과, 그곳에 있었던 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보는 즐거움만큼은 나쁘지 않았다. 나쁘지 않음은 배두나라는 배우를 좋아하는 것도 한몫했겠지만..
케이블채널의 외국오지에서 봉사활동하는 배우들을 담는 프로그램에서 본 배두나의 목에는 아마도 니콘의 FM2가 걸려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무거운 클래식 카메라를 매고서 먼 이국의 땅에선 그녀를 부러운 모습으로 보던 나의 모습도 기억이난다.

글이 많긴 하지만 어쨌거나 사진집이 아니겠는가.. 펼치면 금방 읽을 수 있다.
배두나라는 배우가 보는 시선과 세상이 궁금하다면 한번쯤 읽어봐도 괜찮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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