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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Budgie - [NightFlight]

빨간부엉이 2010. 8. 12. 13:12


Budgie - [NightFlight]
1981

List


1. I Turned To Stone
2. Keeping a Rendezvous
3. Reaper Of The Glory
4. She Used Me Up
5. Don't Lay Down And Die
6. Apparatus
7. Superstar
8. Change Your Ways
9. Untitled Lullaby

budgie의 9번째 정규 앨범 [NightFlight] 는 말기의 버지를 대표하는 명반으로 손꼽히는 앨범이다. 6집으로부터 시작된 분열과 재정비의 시간을 거친 버지의 마지막 비행이나 다름 없는 앨범 [NightFlight] 에서의 재비상은 긴 시간의 기다림에 대한 보상과도 같기에 더욱 소중하고, 애착이 가는 앨범이 되었다.
정체성을 상실한 듯 여겨졌던 버크의 목소리가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며, 속주 외에는 별 볼일 없어 보였던 전 앨범에서의 새 기타리스트 존 토마스의 역량이 속주와 깊이 모든 것에서 뛰어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과, 가입 후 앨범등을 통털어 가장 안정적이고 파워풀한 드럼 연주를 보여준 스티브 윌리엄스의 드럼은 버지를 슈퍼 트리오라 명명하기 한치 부족함이 없게 만들어 주었다.

존의 애잔한 기타 인트로로 앨범의 시작이자 첫 곡을 여는 'I Turned To Stone' 에서의 멤버 각자의 위대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나 4분을 넘어서면서 억제된 절제미를 폭발시키는 파워풀함은 후반기 버지를 대표하는 최고의 곡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게 만든다.
멜로디 라인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Keeping a Rendezvous' 에서의 버크의 베이스 리듬감을 부족함 없이 느낄 수 있으며, 곡의 말미에 잔잔하게 가세하여 곡의 분위기를 돕는 존의 미려한 기타 워크는 아름답게 들린다. 이 후 세 번째 곡 'Reaper Of The Glory' 멤버들의 화모니를 확인함과 동시에 드러밍의 파워풀함과 안정감을 만끽할 수 있다.
존의 디스토션 사운드가 매력적이며 버크의 보컬이 전작에서부터 변화를 지니고 있슴을 확인할 수 있는 'She Used Me Up' 이 지나가고 난 뒤를 스티브의 드럼 파워가 넘치는 'Don't Lay Down And Die' 가 뒤따른다.
버크의 앙칼지며 매력적인 보컬과 함께 잔잔하게 연주되는 존의 기타 사운드가 멋드러진 'Apparatus' 와, 곡 배경의 리듬감이 아름답게 흘러가는 'Change Your Ways' 에서의 멤버 모두의 조화됨은 실로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이렇게 버지의 부활한 비행은 멤버 각자간의 역량을 황금비율로 분할하여 나눠진 날개짓을 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 버지의 음반들이 화려하게 재조명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3~5집과 더불어 9집 앨범이 좀 더 조명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지녀보게 만든다.
그리고...앨범의 마지막은 매우 버지 스럽지 않은 감상에 빠지게 만드는 짧은 연주곡으로 채우고 있다.

록의 황금기에 태동하여 영광의 시간을 함께 해온 버지의 내공이 결코 쉽게 소멸 되지 않았슴을 증명하였기에 [NightFlight] 는 실로 감동스러웠었다. 물론 부활했다고는 하지만 버지 최고의 전성기 사운드를 재현해내지는 못했다. 아니.. 사실 재현할 수도 없고, 재현해서도 안되는 것이었을 것이다.
토니 버지의 떠나감 이후에 그 유려하고 깊이있는 음색을 만날 수 없는 것은 사실 당연한 일이고, 그 답습이 해결책이 아니었슴을 자신의 스타일 그대로 보여준 존 토마스의 가볍고 빠르면서 화려한 연주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던 앨범이었다. 그리고, 조명 받지 못했던 드럼의 스티브를 확실히 각인시켜준 앨범이었으며, 전작에서 그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해가는 듯 여겨졌던 리더 버크 특유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어서 기뻤던 앨범이다.
버지라는 밴드의 역사가 함께 묻어있지 않더라도 충분히 설득력있는 앨범.. [NightFlight] 는 그렇게 21세기에도 유의미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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