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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 & Input Device

SuperPrint

빨간부엉이 2009. 8. 2. 22:26

동호회의 모 회원님이 이베이에서 구입해 오신 전화기가 붙어있고, 타이핑한 부분을 프린팅 할 수 있는 프린터가 붙어있는 슈퍼프린트라는 물건입니다..^^

구입해 오신 분도 그 분의 친구분도 연구해 보셨지만 전화기의 용도로 쓰이기에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는 듯 하고..

실제 전화가 걸리는 것도 아니고..

여튼 키보드가 딸린 물건이라 재밌어 보이긴 합니다.

그냥 구경하고 몇 장의 사진 찍은 것에 대한 설명 정도로 마칠까합니다.

사진을 부분별로 배열하지 않고 그냥 찍은 순서대로의 간략한 설명이라 좀 뒤죽박죽이 될 겁니다만..


수화기는 분리형(?) 입니다. 사진상에 안 보이지만 일반적인 전화기처럼 RJ-11잭을 꽂을 수 있는 포트가 있습니다.

어려서 집에서 쓰던 전화기랑 비슷하네요..^^


수화기를 걸어 놓는 부분 중 한 곳을 찍은 모습입니다. 가운데 부분이 눌리면서 들어가고 수화기가 살짝 걸려있는 듯하게 되더군요. 밑에 사진의 한 부분에서 나오겠지만 손잡이를 잡고 들어도 수화기가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좌측에 있는 단자는 몸체에 어댑터 단자가 있는데 그 변환잭인 듯 합니다.


본체에 삽입되어 있는 전용 배터리 팩입니다. 밀리터리한 느낌을 주네요.


배터리팩이 본체에 결합되는 부분입니다. 요즘은 많이 쓰이지 않지만 어려서 동네 어르신들이 듣던 라디오등에 많이 쓰던 9V배터리 연결단자와 같은 모양새네요.


프린터 부분입니다. 본체에 있는 자판을 눌러서 입력하면 LCD창에 글자가 나오고 Return버튼을 누르면 여기서 타이핑한 내용이 인쇄되어 나옵니다. 잘 보이지 않아서 밝기를 과도하게 줬더니 이미지가 좀 이상하네요.

프린터 리본 같은 게 따로 있는 거 같지는 않고.. 주인분의 말씀으로는 롤로 된 인쇄용지 자체가 텍스트가 찍히면 글자가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셨는데 저는 종이 사이에 보이는 하늘색부분의 물질과 종이가 만나서 인쇄가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봤습니다. (확실히 테스트 못해본 점은 죄송합니다. 그럴 시간이 좀 없었거든요)

현재 뭐가 됐든 오랜 시간이 경과해서 그런지 인쇄 상태는 매우 흐릿하지만 확실히 인쇄는 됩니다..^^;;



가장 궁금해 하실 자판의 모습입니다. LIMKB를 사용한다면 일반 키보드로도 충분히 쓸 수 있을만큼 매력적이지만 원 주인께서 그런 만행(?)을 허락하지 않으셔서 그냥 현재는 관상용입니다..ㅎㅎ

위의 LCD창에서 타이핑한 글자가 환하고 파란 불빛으로 나오는데 이 슈퍼프린트를 빌려서 내려오는 중에 배터리가 방전되었는지 작동하지 않았고, 제가 저렴한 천원에 8개 주는 배터리를 사다가 끼워봤더니 불이 들어오고 작동을 했었습니다.

다만...

사진을 찍어야 할 시점에 프린터의 모터부분은 구동이 되는데.. LCD창 쪽은 전원을 많이 먹는지 중국산 리모컨용 망간배터리로는 더 이상 구동이 되질 않아서 사진을 남겨드리지 못하는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위에 휴대용 손잡이를 언급했습니다만..

사진상의 것이 손잡이입니다. 연질로 평소에는 본체에 붙어있고 잡아서 당기면 저 정도로 빠져나옵니다.

저걸 잡고 들어서 본체를 옮길 수가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것은 본체의 스페이스바 부분인데 매우 감탄스러울 정도로 작동이 우수합니다. 덜그럭 거리지도 않고 상하운동의 균질도도 무척 높습니다. NMB키보드들의 스페이스만큼은 아니지만 그 다음으로 쳐줘도 될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키캡의 표면은 사용감이 별로 없어서 까슬한 감촉이 아직은 그대로 전해집니다. 키캡의 상단 표면에 새길 수 없었던 필요한 내용은 키캡 측면에 사진처럼 스티커로 처리를 했군요.


본체의 후면 사진인데요.

앞에서 아답터 얘기를 했었는데 그 아답터를 연결하는 단자입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 전화선을 연결할 수 있는 포트가 보입니다. 문제는 본체에 더 이상의 단자나 포트가 없다는겁니다. 전화선이 본체로 들어오면 수화기와 연결할 포트가 없어지고, 저 포트와 수화기의 포트를 연결하면 본체를 전화선을 꽂을 수 없고...


그저 사진찍은 순서대로 늘어놓고 설명하다보니 중요한 부분이 이제서야 나오네요..ㅎㅎ

체리 리니어 스위치가 탑재되어있으며, 키캡은 사진에서 보시듯 이색사출입니다.


하판면에 붙어있는 이 키보드(?)의 각종 '무엇무엇' 들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는 듯한 태그입니다.


사진 순서가 뒤죽박죽이라.. (지금 매우 피곤해서 배열을 내용에 맞게 배치할 여력이 없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위에서 나왔어야 할 만한..

타이핑한 내용이 찍혀나오는 인쇄용지 부분입니다. 롤 형태로 되어있으며.. 본체에 들어있는 것을 빼내서 찍어봤습니다.


저질 중국산 시계/리모컨용으로 천원에 8개씩 퍼주는 배터리와 함께하는 배터리팩 모습입니다..ㅋ

배터리는 총 6개가 들어가구요. 확실히 작동이 될 줄 알았더라면 알카라인 배터리라도 사다 껴서 창에 불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하는 미안함과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판을 분리하면 나오는 내부의 기판면입니다.

기능이 많을듯한 제품이다보니 (실제로 프린터도 되고, 창에 타이핑한 글자도 나오고..ㅎㅎ) 뭔 소자가 엄청 많이 달려있네요.

우측의 까만 부분은 기판면인데 무보강임에도 'ㄷ자핀' 이 없는 기판입니다.


이것이 메인 칩셋인가? 싶어서 찍어봤습니다. 소자산업의 강국답게.. 미국산 제품에도 온통 일본 부품들로 채워져 있군요.

한국 기업들이 본받았으면 하는 부분이랄까... (국내 완제품 물건 팔아 돈 버는 건 이런 일본 부품 회사들이라던데)



최종 전체 모습입니다. 빛이 강한 곳에서 찍다 보니 실체가 좀 불분명한데 이해하고 봐주셨길..

최종 느낌:

키보드로 활용한다면 메인으로 써도 좋을 만큼 키감이 우수했으며, 보강판이 없슴에도 기판면이 단단하여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줍니다.

이색사출의 번들거림이 두렵긴 하지만 선명한 폰트의 시안성은 역시나 보는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네요.

체리 스위치와 스테빌 기반임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바의 탁월한 작동기는 그 느낌 하나만으로도 이 슈퍼프린트가 키보드로 활용 되어야할 이유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LIMKB가 없던 시절이라면 역시 관상용에 그칠 가능성이 큰 물건이지만 언젠가 개조되어 책상위에서 키보드로 쓰인다면 모든 이의 관심을 사로잡을 만한 '책상위' 베스트 아이템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전자/전기 쪽으로 문외한이기에 이 물건의 작동방법 (전화기로써의 활용 방안을 알아내는 것이 젤 중요할 듯) 을 알 수는 없지만 그런 방면에 능력있으신 분이 가져가셔서 알아내신다면 또 하나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키보드란 것자체에 지친 마음에 잠시지만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해주신 무늬만 시골영감이신 서울토박이 '시골영감'님께 재밌는 물건 구경시켜 주심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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