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익 - [따뜻한 봄날 꽃구경] 2009 / LOEN처음 장사익이라는 소리꾼의 노래를 접했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다. 어떤 장르에도 어떤 범주에도 넣을 수 없는 그의 노래들과 심장을 들끓게 하는 절창. 폐부를 찌를듯한 노랫가락의 끝자락 마다에 넘실거리는 아련한 정서의 애틋함은 그 누가있어 비견될 수 있으리.. 가성이란 것은 아예 모른다는 듯이 오롯이 진성만을 내지르는 그의 찢어질 듯한 통한의 울림이 있어, 그의 목소리를 동시대에 호흡할 수 있슴이 진심으로 복되다 아니할 수 없다. 그의 오랜 목소리들이 두 장의 음반에 담겼다. 2009년 봄 세종문화회관에서의 공연실황. 90도로 허리 꺽어 인사하는 그의 모습이 세피아톤의 자켓으로 실렸다. 정말 90도로 허리꺽어 인사해야 마땅한 존재는 이 비견될 수 ..
셀카놀이(날도 추운데 얼굴만한 카메라들고 잘도 돌아다니는군^^) 서래마을 가보기 전날 동네 순대국밥집에서 사촌동생과 밥을 먹다가 신문을 봤는데 탤런트 구혜선이 차린 갤러리겸 카페 기사가 나왔었는데.. 여기였던거 같다. 가격도 저렴하고 빌라 1층을 개조해서 운영하는 서래 커피집에서 우아하게 클래식 들으며 커피한잔 하려고 했는데..일요일은 닫는다..ㅡㅡ; (소개책자에는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운영하는 것으로 되어있었는데..) 20100307Kodak dcs 620cNikkor AF 50mm F1.8DMinerva's Owl서래마을은 조용하고 깨끗한 거리가 돋보이는 마을이었던 거 같네요.작은 마당들이 있는 단독주택들이 예뻐보이긴 했는데.. 그런 곳에서 살려면 돈이 많아야 할 듯..마을의 중심에 프랑스인 학교가 있..
생각의 여름 - [S/T] 2009 / 붕가붕가레코드생각은 여름을 가질 수 없슴에도 그 여름의 주인은 생각이었나보다. 독특한 이름으로 세상에 던져진 한 청년의 솔로앨범은 그런 이름으로 불리워지길 희망하였나보다. 생각을 강조한 탓인지 몰라도 짧은 구절의 노랫말들에서 의미심장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그 말들의 표현은 간결함과 압축의 노련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생각이란 것이 흔히 그렇듯 보이지 않는 내면의 사유는 청자로 하여금 끊임없는 의식의 확장을 불러일으킨다. 그리하여 생각은 그 존재의 묘미를 음반을 통해 이야기한다. 노랫말들에 담긴 의미들은 성장과 각성의 힘겨움을 답고 있지만 그걸 어렵고 장황하게 풀어내지는 않는다. 단촐한 어휘와 담백한 노래들로 많은 것을 담고 있기에 이 앨범은 오롯이 훌륭하게 ..
시인과 촌장 - [12년만의 만남 : Live] 2001 / 신촌뮤직 가난한 영혼들이 살아가는 혼탁한 세상에서 맑은 시간을 꿈꾸게 하던 그..의 노래 하덕규, 시인과 촌장. 충격적인 멜로디 라인이 한 시대를 뛰어넘었던 '얼음무지개'가 실린 2번째 앨범과 인간의 내면이 가지는 숭고함과 눈으로 보는 시선의 청결함과 영적인 순수의 소리들로 가득했던 3집의 걸작앨범을 뒤로하고, 그는 기독교적 노래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조금씩 잊혀져 갔던 거 같다. '자유'가 실렸던 솔로앨범이 대중가요 음반에서 종교적 색채를 전면에 부각시키며 이런 저런 소리도 많이 들었을 듯한데.. 한동안 잊혀졌던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4집 앨범 는 동화같은 순수함을 버리고 이상적인 종교관을 세상의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그리고 그는 세상..
20100228Kodak dcs 420cNikkor AF 50mm F1.8DMinerva's Owl1994년 코닥에서 니콘의 F90바디에 디지털백을 붙여서 만든 420c150만 화소에ISO 80고정 LCD도 없고, 쓸 수 있는 메모리 찾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일인 카메라가장 어려운 것은 상상 초월의 2.5배 크롭배율이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50mm렌즈를 125mm 망원으로 만드는 놀라운 위력..^^;;코닥 Raw전용 촬영이며 포토테라피라는 유틸로 변환이 가능하다.포토테라피에서 변환하는 이유는 420이 가진 필름느낌을 가장 잘 표현해준다고 해서인데..내가 해보니 전혀 모르겠다..ㅠㅠ무보정 변환한 사진들도 있고, 유틸상에서 살짝씩 색 만져본 것들도 있다.카메라 분양해주신 분의 사진을 보고 반해서 어렵게 영입한..
내수제품 사용자들의 성지 SLRGG 사무실 - 충정로역 근처의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열고 있으며, 니콘 제품의 CCD청소를 무료로 해주고 있고, 캐논은 CCD청소와 핀교정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 내수 제품들의 각종 수리와 일본 내 수리대행을 착한 가격에 맡아주고 있다. 오래 된 바디와 렌즈들의 리페인팅 작업도 해주고 있다. 문을 닫은 오래된 전자기기 가게 같은 곳을 발견했다. 쇼윈도에 전시된 낡은 박스들이 세월의 무상함을 이야기 하는 듯 했다. 휴렛팩커드의 어떤 제품의 박스부터.. 컴퓨터 매니아들이라면 미소 지으며 지나갈만한 곳 같은.. 부모님이 사진 찍어주시는데 그쪽은 안보고 가운데 녀석 날 쳐다본다..ㅎㅎ 교보문고라도 들려보려고 내려선 광화문역 안에 있는 갤러리 광 - 아마추어 사진 동호회의 사진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