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 - Never Turn Your Back On A Friend (Remastered '2004, Noteworthy Productions, NP4) 앙칼진 버크 쉘리의 보컬과 귀에 쏙쏙 박히는 토니 버지의 기타 앙상블이 최상의 조화를 이뤘던 그룹 budgie의 사운드 최정상에 있는 앨범... 이라고 정의 내려볼 수 있겠다. budgie의 단 한장의 앨범을 꼽으라면 어쩔 수 없이 이 앨범을 나는 꼽을 수 밖에 없다. 최고의 아트웍을 자랑하는 앨범이며 멤버간 연주력의 유기적 합치성이 이 앨범보다 완벽했던 앨범은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메탈리카가 리메이크하면서 유명해진곡 'Breadfan'의 인상적인 기타 리프의 설득력과 많은 록밴드들이 커버한 'Baby Please Don't Go' 중간 파트의..
「해적판을 타고」 지은이 : 윤고은 펴낸곳 : 문학과지성사 분량 : 227쪽 2017년 10월 30일 초판 1쇄본 읽음 어느날 내 집 안 마당에 폐기물 컨테이너가 묻히고, 그 뒤에 벌어지는 일들에 일부의 촛점을 맞추고, 또 한켠에서는 화자인 큰 딸의 (중학생) 성장담이 쌓여간다. 적은 페이지 안에서 묻힌 폐기물에 대한 실체와 보이지 않는 비실체에 대한 구도와 부조리함에 대한 고발과 일련의 사건들이 매듭지어져가는 과정에 대한 것들이 세밀함 보다는 스릴러나 미스터리처럼 안개뒤에 있는듯 뿌옇게 묘사된다는 느낌이다.그 안에서 몇 년의 세월을 보내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성장해가는 소설속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사건의 전개처럼 조금은 아련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화려한 수사를 동원하지도 않고 명문장을 탄생시키기 위해 글..
1972 - Squawk (Remastered '2004, Noteworthy Productions, NP3) 'Whiskey river' 에서 드러밍이 기가막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금 듣게 된다. 베스트 앨범등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가 있다. Budgie의 두 번째 앨범 SQUAWK은 전작이 가지려했던 무거움을 벗어버리면서 사운드가 간결해지고 가벼워진 느낌이 있다. 좋게 말하면 경쾌함이요, 나쁘게 말하면 경박함? ㅎㅎ 음반이 가지는 통일성은 많이 떨어지고 파퓰러한 정서가 곳곳에서 뻗쳐 나오면서 록밴드로서의 정체성에 있어 많은 아쉬움을 주기도 한다. 'Rolling Home Again' 에서의 어쿠스틱 연주와 발라드한 정서가 'Make Me Happy' 로 이어지면서 그 아쉬움은 많이 커지는데.....
1971 - Budgie (Remastered '2004, Noteworthy Productions, NP2) 8년전 요맘때 파란블로그때 budgie의 전작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어쩌면 이 데뷔 음반을 단순히 블루스록 정도로 치부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리마스터링반을 구해서 (파일이지만) budgie 다시듣기를 해보는 중인데 첫 음반에서 감지할 수 있는 것은 확실히 그때 감상이란게 참 어리석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훨씬 헤비하고 블랙사바스를 벤치마킹하고자했던 프로듀서의 영향아래 놓인 사운드는 첫 곡 'Guts' 에서부터 주술적 이미지마저도 느껴진다. budgie는 통상 3~5집 음반만을 쳐주는게 통상적인 정서지만 확실히 1~5집까지는 모두 확실한 한방이 ..
「라일락 붉게 피던 집」 지은이 : 송시우 펴낸곳 : 시공사 분량 : 342쪽 2014년 12월 4일 초판 2쇄본 읽음 복고 열풍이 시대를 휩쓸던 2010년대의 중반즈음 출간된 소설 「라일락 붉게 피던 집」은 '라일락'이라는 이름이 주는 이국적 정서와 '붉음' 이 주는 불온한 기운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어떤 이야기를 파생한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불현듯 이병주님의 단편 「매화나무의 인과」 가 떠올랐는데 라일락꽃이 피던 나무는 추억의 미화에 곁들여지는 소품같은 의미 이상은 아닌듯하다. 그렇다면 나무는 건너뛰고 '붉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아무 정보 없이 이 책을 읽는다면 모르겠지만 미스터리 소설이고 제목에 붉음이 들어간다면 이건 영락없는 살인과 그 인과관계에 대한 이야기일 것임을 짐작하지 못할 사람은..
국내에 아직 수입반이 판매가 안되고 있는터라 어디선가 구해서 Guns N' Roses - Appetite For Destruction [Super Deluxe Edition] 속 5번째 디스크로 포함된 블루레이디스크의 영상을 관람.. 또는 청취 해봤다. 네 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음악은 50곡이 넘는터라 감상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 일단 다음으로 미루고..^^; 블루레이속 영상은 song list로 되어있는 부분이 53분 정도에 bonus track이나 music video 부분이 각각 20~30분씩 됐던 거 같다. 시스템이 갖춰진 분이라면 5.1채널로 신나게 감상하실 수 있을거 같다. 일단 구해서본 영상은 23기가 정도로 원본 영상으로 보이지만 메뉴를 선택하거나 할 수는 없어서 스테레오만 나올거 같다..
다음주가 되보면 확실히 결정이 나겠지만 일단 다니던 회사를 그만둬야하는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 하다. 생사여탈권을 쥔 두 사람의 쟁투가 어떻게 결말이 날 것인가..ㅋ 오늘의 회담에서 결론이 나야하는데, 남은 직원들의 감정 소모가 너무 크다. 이쪽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볼 수 있는 것도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몰라서 두 권 빌려와봤다. 도진기 작가의 책이 단편집만 하나 남아있어서 일단 통과하고, 최근에 재밌을거 같은 미스터리 신간 소식을 보고 이 작가의 작품들을 읽어봐야지 싶어서 도서관에서 찾아보니 이전 작품으로 '라일락이 붉게 피던 집' 이라는 작품이 하나 있어서 대출을 해봤다. 한 권은 신작 소설 소개에서 보고선 재밌을거 같네라고 생각했었던 책이었는데 도서관 새로 들어온 책들 코너에 꽂혀있는 걸 발견하고..
색시가 대구에 여차저차해서 몇 달간 있게 된 터라 주말에 얼굴 보러 넘어갔다가 전시회 얘길하길래 보러 갔다 왔다. 사람들이 꼭 한번은 봐야할 전시라는 말이 왜인지 실감이 났던 듯... 사람들이 꽤 많았지만 위치가 멀고 워낙 뜨거운 날씨라 (당일 37도) 사람에 미친듯이 치여서 보지 못할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서문 시장이란곳에 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이런거 안 좋아하는 사람이 전에 한번 와서 먹어봤는데 굉장히 맛있다고해서 수제비를 먹으러 갔다. 시장이 엄청 크고 먹거리도 워낙 많은데 수제비 국물까지 원샷했더니 배가 더부룩해서 암것도 더는 먹지 못하고...ㅋ 수제비는 그냥 (아마도) 멸치 육수 국물에 간장 양념 좀 타서 먹는.. 고추는 맵지 않아서 다행이었고.. 가성비가 막 좋은것도 아니고.. 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