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지은이 : 황정은 펴낸곳 : 창비 분량 : 204쪽 2021년 11월 3일 초판 2쇄 발행본 읽음 다 읽지 못한 책을 반납하러 도서관에 갔다. 갈때마다 당분간은 책을 빌리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간다. 그런데 대출을 하고 확인증 같은걸 출력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데 옆에 통을 하나 두고 대출 영수증 추첨 이벤트를 하고 있는게 눈에 띄었다. 요행을 기대하는 심리로다가 할 수 없이 책을 또 빌리게 됐다. 이번엔 좀 빨리 읽을 수 있는걸로 한 권만 빌려야지.. 싶어서 에세이 신간 코너에서 책을 살펴보다 보니 황정은 작가의 최근에 나온 첫 에세이집인 ⌜일기⌟ 가 눈에 들어온다. 근 10여년 이상 한국 문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를 꼽으라면 나는 주저함없이 황정은 작가를 꼽을 것이다. ⌜일기⌟ ..
「보물섬」 지은이 : 신도 준조 옮긴이 : 이규원 펴낸곳 : 양철북 분량 : 597쪽 2020년 7월 29일 1판 1쇄본 읽음 이 책의 부제는 이다. 책은 과거의 영웅에 대한 신화적인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결국 이야기의 핵심은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지금’의 주인공들이겠기에 영웅’들’의 섬이라는 부제가 붙지 않았을까 싶다. 오키나와라는 땅에 대해 아는건 사실 미군기지가 있고, 미군들에 의한 원주민 성폭행문제와 각종 어두운 사회문제, 기지로 인한 환경오염이 핵심인 땅, 또는 정말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가진 땅... 정도로만 인식되어있었다. 그나마도 성인이 되어서야 알게 된 단편적인 정보들일테고. 딱 생각나는 건 「반항하지마」 라는 「상남2인조」의 주인공이 선생이 되서 펼쳐지는 버라이어티한 만화 속에서 오키..
「불편한 편의점」 지은이 : 김호연 펴낸곳 : 나무옆의자 분량 : 267쪽 2021년 초판 17쇄 발행본 읽음 저자의 이전 작품 「망원동 브라더스」를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난다. 근간 꽤나 화제의 책으로 많이 입소문을 탄 김호연 작가의 작품 「불편한 편의점」을 만났을 때 이전에 읽었던 「망원동 브라더스」의 따뜻하고 유쾌한 글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히트한 작품들을 챙겨 보거나 구매하거나 하는 건 삐딱이 성격상 잘 하지 않는편이긴한데.. 색시가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해서 구입을 하게 되었고, 전주에 갈 때 이른 아침으로 조금씩 읽다보니 어느덧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있었는데, 쪽수가 그렇게 많지 않고 작가 특유의 문장력이란게 일상을 스케치하듯 평이한 문장에서 이야기를 끌어내가는탓에 읽..
「요리코를 위해」 지은이 : 노리즈키 린타로 옮긴이 : 이기웅 펴낸곳 : 바이포엠 분량 : 423쪽 2021년 3월 15일 초판 13쇄 발행본 읽음 최근에 이 책의 리커버판이 인터넷 서점에 올라온 걸 보고서 책 소개글을 읽어보니 꽤나 흥미가 생겼다. 많은 찬사를 이끌어낸 작품에는 무언가가 있는법!! 하여 도서관 자료목록에 검색을 해보니 도서관 장서에 책이 있는걸 발견하고 대출을 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쪽수가 많은 편이지만 생각외로 책은 슬림한 느낌을 준다. 지루할 틈 없이 빠른 전개를 지니기에 읽는 속도도 상당히 고속이다. 재미면에서 나쁘지 않다는 말이다. 작가의 이름은 그대로 소설 속 화자이자 탐정, 또는 극중 작가인 노리즈키 린타로의 이름으로 이어진다. 내용은... 어느 날 딸인 요리코가 살해된 채 ..
「김용 무협소설의 여성 인물 분석」 지은이 : 사막여우 펴낸곳 : 좋은땅 분량 : 216쪽 2021년 11월 16일 초판 1쇄 발행본 읽음 고려원 판본의 「영웅문」을 읽은 세대다. 김영사에서 정식 계약을 맺고 나온 '사조삼부곡'을 읽어보긴 했지만 역시 글의 재미란 건 고려원 판본의 「영웅문」에 있는 거 같다. 누가 어떤 식으로 번역을 했는가가 책을 읽는 재미에 중요한 포인트란 걸 특히나 새롭게 인식했던 계기가 됐던 거 같다. 김영사의 정식 계약본이 특별히 내용이 추가되거나 한 건 없는 걸로 봐서 해적판이지만 고려원의 책이 충실하게 책 내용을 옮겨주었음에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김영사 판본의 문제는 확실히 딱딱한 문체에 있다. 글의 맛을 못 살려주는 문장들 때문에 고려원 판본의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 다들 ..
「록코노믹스」 지은이 : 피용익 펴낸곳 : 도서출판 새빛 분량 : 302쪽 2021년 1월 13일 초판 1쇄 발행본 읽음 응한님 덕분에 매우 낯익은 이름. 피용익 기자님의 책을 읽어볼 기회를 가지게 됐다. 책 또한 응한님이 보내주셔서 읽어보게 됐는데 이 책은 경제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록음악의 흥망성쇠에 대한 얘기에 다름 아니기도 하다. 책 제목이 꽤 낯설기도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책에서 경제라는 건 사실 경영이니, 경제니 자기계발이니 이런 해시태그가 붙어야 관심을 갖는 사람들을 낚기 위한 장치정도로 생각될만큼 기본적으로 록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충만한 한 덕후의 지난 세월 음악감상한 시절의 기록으로 봐도 좋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딱딱한 경제서 라고 생각되어 책을 읽어보길 ..
「화성의 시간」 지은이 : 유영민 펴낸곳 : 자음과모음 분량 : 467쪽 2021년 10월 29일 초판 1쇄 발행본 읽음 「오즈의 의류수거함」으로 잘 알려진 유영민 작가의 신작소설을 읽었다. 출간전 연재라는건 언제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하는바... 굉장히 읽고 싶어졌고, 작가에 대한 궁금증도 일어서 청소년 문학으로 분류될 「오즈의 의류수거함」도 읽어보게 됐었다. 보통 출간전 연재를 네이버 포스트에서 진행을 하면 바로 책이 나오는데 이 책은 그런 절차를 거치고도 몇 달간 등장하지 않아서 계속 나왔는지 검색을 해야했다. 책이 나오지 않으면 도서관에 구입 신청을 할 수가 없다.. 여튼 그렇게 챙기고 챙겨서 책이 나오고, 도서관에 신청을 하고, 도서관이 재정비 기간에 들어가면서 또 한참을 기다리고 해서 드디어 ..
「건축, 근대 소설을 거닐다」 지은이 : 김소연 펴낸 곳 : 루아크 분량 : 286쪽 2021년 4월 20일 1판 2쇄본 읽음 일제 강점기 시절의 민중들에 대한 묘사가 돋보였던 작품들인 「운수좋은 날」 , 「레디메이드 인생」 같은 작품들의 내용과 등장인물들을 차용하여 근대화 되어가던 일제 시대의 조선 건축물들에 대한 설명과 묘사를 해나가는 소설 아닌 소설. 「가르시아의 머리」 지은이 : 강태진 펴낸 곳 : 아프로스미디어 분량 : 511쪽 2021년 9월 14일 초판 1쇄 발행본 읽음 책 소개 하는 내용이 굉장히 재밌을 거 같아서 신청해서 읽었는데, 책 받으러 갔더니 두께가 상당해서 깜놀. 펼쳐보니 만화였다. 오컬트, 호러, 코믹, 에로 등 온갖 장르물들을 섞어서 내놓은 잡탕찌개 같은 느낌이지만 어쨌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