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의류 수거함」 지은이 : 유영민 펴낸 곳 : 자음과모음 분량 : 278쪽 2013년 3월 11일 초판 1쇄 발행본 읽음 신간 미리 읽기로 찔끔 공개되는 앞부분을 보게 된 유영민 작가의 「화성의 시간」에 호기심이 갔다. 유명한 작품인 「오즈의 의류 수거함」 이라는 청소년 문학상을 탄 작품으로 알려진 작가인데 실종과 보험금 범죄를 다룬 신간과의 간극이 너무 멀어서 작가의 작품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서 유명하지만 아직 읽어보지 못했던 「오즈의 의류 수거함」 을 읽어봤다. 따뜻함이 울렁울렁 파도처럼 넘실대는 작품이다. 작정하고 올곧게 변모해가는 소설 속 인물들과 사건들의 연속은 지나치게 청소년 문학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서 어쩌면 이 작품은 현실 세계에 없을 것 같은 이야기를 다..
「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다」 지은이 : 추정경 펴낸 곳 : 다산북스 분량 : 295쪽 2021년 8월 10일 초판 1쇄 발행본 읽음 책 소개하는 포스트에 이 책의 앞 부분에 대한 글이 상당히 흥미를 끌어서, 도서관에 신청해서 읽어보게 됐다. 공간을 여는 초능력자.. 그리고 거기에 더해 시간의 틀을 넘나들 수 있는 주인공 등장. 내용 자체는 신선한듯 익숙한듯.. 그렇지만 초능력을 발휘하는 부분들에서는 너무 산만한 느낌과 머릿속에서 과거의 익숙한 초능력 영화들을 떠올려보며 매칭해보려고 해도 당최 무슨 얘기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든 느낌이 많이 든다. 큰 감동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주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던 거 같다.
「명상 살인」 지은이 : 카르스텐 두세 옮긴이 : 박제헌 펴낸 곳 : 세계사 분량 : 411쪽 2021년 7월 5일 초판 1쇄 발행본 읽음 상상하는 것의로부터의 이탈을 도모하는 소설. 이랄까? 책 제목 「명상 살인」으로부터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명상과 살인이다. 명상으로 살인을 한다고 광고를 하는데 어쩌면 그 문구에 현혹되어 지레짐작 누군가에게 명상을 하게 하면서 뇌리를 지배해 죽게 만드는.. 뭐 그런걸 상상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이 책은 삶의 태도에 대한 얘기다. 어쩌면 결론에 도달하는 알고리즘의 차이에 대한 얘기일 수도 있다.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일터를, 세상을, 사람을 대하는 것과 벌어진 (또는 벌어질) 일에 대한 봉합과 해결의 도착 과정에 대한 무수한 길에 대한 다른 선택의 이야기이기도 ..
「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 지은이 : 이용덕 옮긴이 : 김지영 펴낸 곳 : 시월이일 분량 : 450쪽 2021년 8월 11일 초판 1쇄 본 읽음 몇 년 전에 일본에서 출간된 재일 작가의 소설인듯하다. 제목이 굉장히 강렬해서 도서관에 구입 신청해서 읽어보게 됐는데, 내용 또한 만만치 않게 강렬했던 것 같다. 흔히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일본인에 의한 재일 한국인의 학살이라면 관동대지진 때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소문을 퍼트려 학살에 이르게 한 사건을 가장 많이 떠올릴 거 같은데, (이때 조선인과 일본인을 구분하기 위해 말을 시킨 게 '1원 50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확치 않을 수도..) 책의 제목은 당시 죽창으로 재일 한국인을 학살하던 시절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 ..
「일기 시대」 지은이 : 문보영 펴낸곳 : 민음사 분량 : 280쪽 2021년 4월 19일 1판 2쇄본 읽음 「불안해서 오늘도 버렸습니다」 지은이 : 문보영 펴낸곳 : 웨일북 분량 : 251쪽 2020년 7월 20일 초판 1쇄본 읽음 제주도민, 시인, 피자를 사랑하고, 사물에 이름을 지어주는 걸 좋아하는, 20대로 추정되는 젊은 여성.. 정도가 문보영 이라는 작가의 에세이 두 권을 읽고서 얻은 정보다. 시로 등단을 했고, 소설도 한 권 있는 것 같다. 유투브에서 브이로그를 진행하고 있는 듯 하다. (아직 찾아 보진 못했다) 관습적으로 터부시되는 단어들 (생리, 똥 등) 을 너무 자연스럽게 사용하며 생뚱맞은 언어유희에 아주 재능이 있는 작가로 보인다. 가끔 날카로운 시선으로 의식을 후벼파기도 한다. 하지만..
「홍학의 자리」 지은이 : 정해연 펴낸곳 : 엘릭시르 분량 : 335쪽 2021년 7월 26일 초판 발행본 읽음 확실히 정유정, 김은희 작가의 성공 이후 스릴러 장르에 대한 작품들이 많이 등장한 건 사실인 듯 하다. 파생되는 서브 장르의 이야기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어 스릴러, 추리물, 오컬트등의 장르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내겐 즐거운 시간들의 연속인 셈이다. 정해연 작가의 「홍학의 자리」도 책 소개하는 포스트에서 상당히 흥미를 끄는 도입부의 이야기를 통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도서관에 희망 도서로 신청해서 1착으로 읽을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스릴러 장르지만 추리 소설의 얼개를 지니고 있다. 아내와 별거하여 지방으로 내려온 냠녀 공학 고등학교 교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이 소설의 도입부에서 주인공은 ..
「변두리 로켓」 지은이 : 이케이도 준 옮긴이 : 김은모 펴낸곳 : 인플루엔셜 분량 : 426쪽 2020년 12월 1일 초판 2쇄 발행본 읽음 도서관에 구입 신청한 도서를 받으러 갔다가 발견해서 읽게 되었다. 책 소개하는 글에서 본 적이 있어서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을 하긴 했었는데 막 끌리는 정도는 아니어서 구입 신청을 하거나 하진 않았었다. 일본에서는 엄청한 인기를 끈 작품이라고 한다. 영화였던가 드라마였던가.. 도 3번이나 되고, 책도 굉장히 많이 판매가 됐다고 한다. 아직 출간이 되지는 않은거 같은데 곧 번역 출간할 예정으로 이 변두리 로켓 시리즈는 3권이 더 있는 거 같다. 작가가 저 유명한 「한자와 나오키」의 작가라고 한다. 역시 동명의 드라마도 엄청한 히트를 했었고, 첫 권을 드라마화 했던가 ..
「올빼미 눈의 여자」 지은이 : 박해로 펴낸곳 : 네오픽션 분량 : 370쪽 2020년 6월 5일 초판 1쇄 발행본 읽음 책 소개하는 글에서 이 책의 앞 부분을 접하고 뭔가에 홀린듯 도서관에 책 구입 신청을 넣었던 거 같다. 몇 주 기다려서 오늘 받아서 단숨에 읽은 이 책의 내용은 사뭇 충격적이다. 오감을 저려오게 만드는 한기가 더운 여름의 자취방에서 등을 흘러내리는 땀방울 마저도 서늘하게 만드는 듯 하다. 무속의 힘을 빌어서 살아온 많은 사람들.. 그들은 지금도 존재한다. 그 힘의 주체와 객체 모두가 바래온 그릇된 영험함에 대한 추앙은 이 소설의 근간이다. 손에 땀을 쥐면서 책을 읽었다. 책의 절반은 주인공 기성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며칠간의 시간들을 서술하고 있고, 절반은 그 일의 진실에 대해서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