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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Lucky Old Sun - [Caballero]

빨간부엉이 2016. 10. 10. 19:50

 

Luky Old Sun - [Caballero]

2016 / Kiti

 

List

1. 遠くの旅人
2. 夜汽車は走る
3. あくび
4. 恋の予感
5. ゴーギャン
6. なんとなく



 

하루를 마칠 때 쯤이면 책상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든 공장에서 노동을 하는 사람이든, 사람들을 상대하며 거짓웃음을 지어야 하는 영업맨이든.. 사람은 잠을 향해 가까이 가고, 한 잔 위로주에 가까이 가고, 지침에 가까이 가있다.


우리는 위로를 필요로 한다.


지친 하루를 위로하고 마음을 달래주지 못한채 그저 밤늦게까지 회식에 시달리고, 고객의 응대에 부응해야하고, 가족의 의무로 이리 휩씁리고 저리 휩쓸려 늦은 밤에서야 혼자라는 시간을 마주할 수 있다면 위로를 스스로에게 해 줄 시간이 없게 되고...
다음날이면 지침에 지침을 더한 밤이 그대의 어깨와 뇌리를 지배하게 된다.


위로의 영역에 우리는 친구와의 수다를 둘 수도 있고, 부어라 마셔라하며 기억을 짓뭉개는 만행에 둘 수도 있다.


요즘의 나는 괜찮은 스피커 하나 갖고 싶다는 욕망을 위로로 삼아 사는것 같다. '괜찮음'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른 것이기에 나의 괜찮음은 좀 소박하다. 그럼에도 괜찮음에 다다르는 길은 너무나 멀고 멀게 느껴진다.


그래서 대신 음악을 듣는다. 물건을 갖음으로 받는 위로보다는 이편이 훨씬 더 가까운 위로이기 때문이리라. 법보다는 주먹이 가까운 것 아니던가 말이다.
음악을 하루의 위로로 삼는다면 어떤 음악이 좋을까.. 이것 역시 사람마다 다른 것이기에 나는 나의 괜찮은 음악을 듣는다.

그 괜찮음이 나를 위로해 주었으면 좋겠다.
위로 받은 나의 괜찮음이 또 누군가에게 위로의 작은 씨앗으로 가을 바람을 타고 날아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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