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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페넘브라의 24시 서점」

빨간부엉이 2018. 10. 31. 20:29

「페넘브라의 24시 서점」

지은이 : 로빈 슬로언

옮긴이 : 오정아

펴낸곳 : 노블마인

분량 : 383쪽

2013년 11월 6일 초판2쇄본 읽음


알라딘 중고 판매자들에게서 가끔 책이나 음반을 사곤 할 때면 3만원 이상 무료배송이라던가, 5만원이상 무료배송의 옵션사항이 있곤한다. 그럴때면 배송비를 어떻게든 아껴보려고 판매자의 물건중에 쓸만한게 없는지 눈에 불을 켜고 찾는다. 그래서 무료배송으로 사곤하는데..

정작 사야할건 5천원 정도면 살 수 있을터인데 배송비 아끼려고 생각지도 않았던 것들을 몇만원어치를 더 사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 비 상식적인 구매가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평소라면 있는지도 몰랐을 책이나 음반등을 접할 기회가 생기기도 하고 어쩌면 충동적인 구매를 통해 보게되는 작품들이 상당히 괜찮은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뭐 물론 말 그대로 충동 구매로 그치는 경우도 많기는 하다.


사설이 길었는데 「페넘브라의 24시 서점」 이라는 책도 위의 절차(?)를 통해 구입해 읽은 책이다. 책을 막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어린 사람이 아니더라도, 나이든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 책은 어쩌면 모든 연령대, 모든 직업군의 삶과 살아온 시간에 다리를 걸쳐두고 있다. 그래서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인터넷, 프로토콜, 구글.. 그 알 수 없는 프로세스와 알고리즘의 세상을 간소하게나마 접하게 해주고 나이든 이들에게는 모험과 신비주의적인 책의 배경으로 인해 마음이나마 과거로 돌릴 수 있는 마법을 선사한다.


주인공의 나이대는 20대나 30대로 추정되지만 나이를 빼고 보면 어쩌면 이 책은 청소년의 성장 소설로 봐도 무방하게 읽힌다. 너드.. 루저 같은 별볼일 없어보이는 사회적 패자로 추정되는 주인공이 어떤 한 시대를 종결짓고 뒤바꾸는 모험담과 연애담이 가득하고, 책을 둘러싼 추리적 시대물로 비슷했던 영화나 소설들도 자연스레 떠올리게 만든다.


가슴을 휘어파는 깨달음을 추구하거나 명문장으로 곱씹어 읽을 그런 문구나 내용으로 책이 채워진건 아니지만 확실한건 이 책은 재밌다!! 그걸로 나의 과소비에 의한 득템은 명분을 얻는 것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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