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보던 드라마도 끝이 나고, 뭐 볼거 없나 고민하다가 미드를 한번 봐볼까 싶어서 검색을 하던중 걸린 작품이 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추천을 할만한 이유가 있을만큼 재밌긴 한데.. 역시나 영화처럼 한편에 많은 물량을 쏟아붓지 못하는 드라마의 어설픈 한계는 분명 존재하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여튼 시즌2까지 나와있어서 시즌3를 기대하게 된다. 국내 드라마가 확실히 이런 점은 좋은 거 같긴하다. 끝이면 끝이지 뭐 몇 편 보고나면 일년 기다려야하고.. 다 보려면 10여년 걸리고.. 이 짓을 내가 왜 해야하나 한심스럽기도.. 그럼에도 10년 아니라 20년이 걸리더라도 (물론 그때까지 내가 살아있다는 보장이 없긴하다) 완결까지 기다리면서 볼만큼 재밌는 미드를 발견했다는 사실이다. 인데 국내에는 라는 제목으로 소개..
문득 공개글로 설정된 것이 1000개가 됐다는 게 눈에 들어온다. 이 글은 그러니까 새로운 천개의 첫 번째가 되는 것이다. 뭘 그리도 많이 떠들어댄걸까 싶어진다. 12년.. 생각해보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살아온 시간에 비춰 본다면 생의 4분의1이라는 시간을 블로그를 꾸려 온 셈이니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는 셈이다. 파란에서 시작된 블로그가 서비스 중단 사태를 맞이하여 중간에 티스토리로 이전되고 선택한 틀을 바꾸지 않고 계속 고수하고 있다. 파란 시절의 첫 화면 포맷이 좋았는데 티스토리는 그런걸 지원하지 않기도 하고, 스킨도 광폭 스킨이 맘에 드는것으로 쓸 수 있는게 이것뿐인지라 질리는감이 없잖아 있지만 그냥 계속 사용중이다. 2000번째 글이라는게 과연 살아있는 동안에 적힐 수 있을까 싶기도하고...
상심한 마음과 우울증 초기로 살아가는 요즘... 며칠전 퇴근해서 늘 들러서 글을 체크하는 스피커 카페에 희한한 중고 음반 매물이 나온걸 봤다. 견물생심이라.. 쩐도 없고 하는 상황인데 궁금함이 스멀스멀.. 7장에 송료 포함 4만냥의 저렴한 금액도 지름에 부채질을 펄럭 펄럭..ㅋ 소개하시기를 러시아 포크 음반이라고 소개하셨는데 아는 이름이라곤 블라디미르 비소츠키 뿐이라.. 비소츠키가 포크 음악인가 싶기도 했지만 포크의 정의가 광범위한지라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러시아 음악에 대한 호기심으로 덜컥 구입을 해버렸다. 6장의 개봉 음반과 한 장의 미개봉 음반, 그리고 보너스로 넣어주신 바이올린 시디 (이런건 안주시는게 좋은데..ㅎㅎ) 요로코롬 8장의 음반 되시겠다. 주말에 공부는 작파하고 요 음반들이나 들어야..
「JAZZ IT UP!」 지은이 : 남무성 펴낸곳 : 서해문집 분량 : 512쪽 2018년 2월 10일 초판 발행본 읽음 재즈에 입문하게 된건 57년 존 콜트레인의 앨범으로부터다. 당연하게도 하드밥은 내게 재즈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후의 수많은 변종 장르속에서 재즈의 순수령이랄까.. 그런것이 하드밥의 세계에 있다라고 나는 믿는다. 특히나 50~60년대 루디 반 갤더의 레코딩으로 만들어진 블루노트 레이블의 음반들은 그런 믿음에 신격화를 더했다. 재즈를 떠나서 지금의 음악 장르라는 건 도저히 따라가기 어려운 말들로 넘쳐난다. 어쩌면 말장난일지도 모를 정도로.. 최근 프로듀스48에서 아이들에게 내밀어진 곡들의 장르 이름에서 내가 외계에 와 있는것은 아닌가 싶은 당황스러움을 맛봤었는데..
그가 떠났다. 몇달간 이었을까.. 몇년간 이었을까.. 일터에서 자신을 지키고 기본적 권리안에 있는 모두의 가치를 위해 달려왔다고 믿는다. 그런 그는 결국 회사를 떠났다. 고통의 시간이란건 당사자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었기에 누구라도 맘의 무게에 치여서 몸을 가누기 어려웠던 시기였다고 회상된다. 의지됨이란게 무엇인지 주체가 사라지면서 어떤 감정인지 확연하게 떠오른다. 그 가치를 위해 몸이 휘청이고 마음이 펄럭거려도 곁에 있어주기를 간절히 바랬던 것 같다. 결과론적으로 떠남이란 어쩔 수 없는 결과물이고 보면 이제 남은 이들과 과정의 시간동안 미리 떠난 이들에겐 가혹한 선택의 시간이 남아 버렸다. 그것은 나에게도 마찬가지 선택지를 강요하고 있다. 지금을 둘러쌌던 둥지를 떠난 이에게 빛나는 앞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