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키보드 동호회 (OTD)에서 슬우님이 무료 분양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미니 키보드 성애자라 참여를 안 할 수 없어서 참여했다가 덜컥 당첨이 되어서 받게 되었다.

꽤 오래전에 키보드 매니아에서 모 회원님이 장비 등에 딸려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 키보드를 10대 들여와서 상당히 고가에 판매를 한 적이 있어서 기억에 남는 키보드였는데 이렇게나마 만져보게 되었다.

당시 설명에는 만듦새가 굉장히 훌륭하다고 되어있어서 기대를 했는데.. 생각보다 하우징이 너무 약하고 만듦새도 조악한 느낌이었다.

슬우님도 한 차례 판매를 했다가 하우징 파손으로 반품해 드리고 그냥 장기간 보관하셨다고 한다.

 

승화 키캡이라 일단 외견상 만족도는 훌륭한데.. 보강판도 없고 하다 보니 가볍고 장비를 위해 제작된 키보드여서 그런지 뭔가 엉성한 느낌이 많아 보였다.

처음으로 와이어링을 했던 키보드가 제니스 미니라고... 이 키보드에 들어간 스위치가 채용된 키보드였던지라 느낌이 어떨지 예상은 좀 했는데, 역시나 하는 기분이 들었다고나 할까나..

 

스위치도 두 개가 상태가 좋지 않아서 방향키가 눌려진 상태로 올라오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하나는 백스페이스키가..

 

 

하우징이 파손되었다고 얘기 들었기에 어떤가 싶었는데 분해해서 안쪽에서 접착하면 살려서 쓸 수 있기는 하겠다 싶었다.

원래 10대 들여와 판매한 것은 모두 컨트롤러 작업이 되어서 별도로 제작된 케이블 (RJ11 -> USB)과 함께 판매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뜯어보진 않았지만 측면에 구멍이 있고 해서 불 비춰서 들여다봤을 때는 안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확실히는 모르겠다.

만약 안되어 있고, 판매분 10대가 모두 작업이 된 것이 맞다면 아마도 이 녀석은 모 회원님이 들여온 10대가 아니라 그 이후에 다른 경로로 다른 분이 들여오셨을 가능성도 있겠다 싶다.

스위치는 통상 상부 하우징이 메탈로 되어 있어서 알프스 메탈 스위치라고 하는데, 리니어 방식이며 키감은 준수한 편이지만 보강판이 없고, 키보드 무게감이 별로 없는 데다 하우징 흔들림도 좀 있다 보니 상급의 사용감을 보여주진 못한다는 느낌이다.

일단 이제는 이런 거 뜯어서 작업하고 할 여건도 안되고.. 할 수 있는 컬렉터 분에게 조만간 전해드릴 예정이다. 그냥 내가 가지고만 있는 것보단 그래도 쓰임이 있는 분에게 가는 게 좋을 거 같다.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