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다케미야 유유코 옮긴이 : 최고은 펴낸곳 : 다산북스 분량 : 551쪽 2024년 3월13일 초판1쇄 발행본 읽음 책 소개에서 이미 장기 이식에 대한 내용들이 언급되어 있기에 반전이 있는 소설이라고 짐작은 되었지만, 그 반전이 어떻게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영화 와 같은 느낌으로 '사육'된 아이들이 장기매매를 위해 이용될 거라는 것 정도가 책 소개에서 짐작되는 부분이었다. 장기 밀매에 대한 내용은 책의 거의 말미에 시작되며, 그 앞의 내용은 청춘드라마, 청춘영화의 외피를 뒤집어쓰고 진행된다. 가스라이팅이나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건 맞는데 많은 부분에서 할당되고 있는 '청춘'덕분에 쉽고 가볍고 즐겁게 읽힌다. 장기 공급용으로 자라온 아이가 맞이하는 청춘의 이야기로 접근하면 한..
지은이 :윌터 테비스 옮긴이 : 나현진 펴낸곳 : 연필 분량 : 511쪽 2021년 9월 1일 1판 1쇄 본 읽음 작년이나 재작년쯤.. (점점 시간에 대한 기억들은 너무 가까웠거나 너무 멀었거나 하는 식으로 왜곡되는 게 더 심해진다) 봤을 넷플릭스 드라마 은 자극적이고, 짜릿한 즐거움을 주었다. 원작 소설이 있다고 해서 보고 싶었는데 오랫동안 구입을 미루다가 최근에 어떤 중고책을 사면서 같이 구입할 수 있게 돼서 드디어 읽어 볼 수 있었다. 작가는 폴 뉴먼과 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의 작가다. 책의 작가 소개를 보고서야 알았다. 라는 영화도 있었던 걸 생각해보면 이 작가는 게임과 승부의 세계를 좋아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퀸스 갬빗'은 체스의 오프닝 용어로 「퀸스 갬빗」 안에서 등장하는 많은..
지은이 : 류츠신 옮긴이 : 이현아(1권), 허유영 (2~3권) 펴낸곳 : 자음과 모음 분량 : 447쪽, 713쪽, 803쪽 2020년 11월 11일 초판 2쇄 발행본 읽음 영상을 본 후에 원작 소설을 보면 나 같은 경우는 보통 재미가 별로 없게 느껴진다. 넷플릭스에서 이번 달 21일에 「삼체」를 드라마화해서 시즌1을 공개한다고 예고편을 본 이후로, 예전에 사놓은 「삼체」 박스셋을 읽어야겠다는 욕구가 불쑥 차올라 놀라운 집중력 (이라고 하기엔 민망하지만) 을 발휘하여 이 두꺼운 세 권의 이야기를 읽어내고야 말았다. 몇 년 전에 1권만 읽은 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2권의 전반부까진 읽었었구나 하는 기억이 났다. 여하튼 과거 무선판으로 번역되어 나와있던 책을 양장본 박스셋으로 내놓은 출판사 덕분에 나도 책..
지은이 : 프레드릭 배크만 옮긴이 : 이은선 펴낸곳 : 다산책방 분량 : 486쪽 2021년 7월 13일 초판5쇄 발행본 읽음 스포가 있습니다!! 21세기의 디킨스적 걸작이라 생각하는 「베어타운」의 마지막 이야기가 두 권의 책으로 번역되어 나온 시점에서 배크만의 전작인 「불안한 사람들」을 몇 년 전에 사놓고서 이제야 읽어본다. 아.. 생각해보면 「베어타운」의 두 번째 이야기를 사놓고서 여태 안 읽고 있는 게으름을 고백치 않을 수 없다..ㅠ 이 책을 몇 년간 읽지 않은것은 사실 변명이겠지만 책의 내용에 쉽게 몰입할 수 없었고, 게으름과 귀차니즘이 엄청나게 팽배한 시절을 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책의 3분의 2지점까지는 꾸역꾸역 읽어갔는데 결국 놔버렸고 그렇게 몇 달인지 일년인지... 한참을 보내다..
지은이 : 정세랑 펴낸곳 : 문학동네 분량 : 294쪽 2023년 11월3일 1판2쇄본 읽음 세 권으로 계획된 소설인 듯 한 정세랑 작가의 '설자은 시리즈'의 1권인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를 읽었다. 읽은지는 한참 전인데 이제야 감상을... 정세랑 작가의 책을 몇 권 읽은 뒤로 이 작가가 어떤 식으로 글감을 글로 옮겨 오는지 조금은 짐작이 된 것 같은데, 이 번에는 시대극으로 점프를 했다. 미유키 월드를 만들었던 미야베 미유키 여사가 사회파 추리소설에서 갑작스레 에도 시대극으로 글쓰기를 전환한 것에서 영감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싶긴한데.. 여튼 신라시대 수도 금성을 무대로 하지만 이 작품의 큰 얼개는 추리 소설에 빚을 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성이었던 주인공은 손 위 오빠의 죽음으로 갑작스럽게..
지은이 : 김용 옮긴이 : 전정은 펴낸곳 : 김영사 분량 : 1~8권, 2920쪽 밀리의 서재 E-Book 읽음 김용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이렇게 늦게서야 이 작품을 읽게 되다니.. 놀라운 일이다. 밀리의 서재에 우연히 정식 번역된 김용 작품들이 올라와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품 를 읽어 볼 수 있게 되었다. 시절이 많이 변하고 나도 그 시절을 통과해와서 그런지 몰라도 확실히 과거 만큼의 흡입력은 이제 없는 것 같다. 같은 작품들에 비해서도 내용 전개도 뭔가 듬성 듬성 아귀가 맞지 않고 점프컷처럼 내용이 개연성 없이 건너뛰는 부분들이 초반에 보이기도 하고 그렇다. 8권 중 절반가까이까지 뭔가 유치함과 어설픔이 조금씩 느껴졌지만 내용이 쌓여 서사가 이뤄져 가다 보니 그래도 후반부에서..
지은이 : 최진영 펴낸곳 : 한겨레출판 분량 : 256쪽 밀리의 서재 E-Book 읽음 최진영 작가의 「단 한 사람」을 한참 전에 읽었는데, 이제야 후기를 남겨본다. 책 출간 소식을 봤을 때부터 끌림이 있어 장바구니에 담아 두기도 했었는데, 책 산지가 언젠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도.. 여튼 표지부터 제목, 책 내용에 대한 설명까지 모두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요소들이 충분했던 것 같다. 밀리의 서재 앱에서 「단 한 사람」이 올라와 있는 걸 보고 반가운 마음에 읽었다. 문체가 쉽게 접하기 힘든 독특함을 지녔다고 보여졌다. 책의 꽤 많은 부분이 진행되도록 대화가 전혀 없고, 오로지 작가의 전지적 서술만이 끝없이 나열되는 낯설음. 이후에 대화가 나오긴 하지만 역시나 전형적인 대화의 표기가 아니라 이 또한 작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