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erva's Owl

인간으로서의 존재감이랄까.. 그런게 너무 없는거 같다. 그냥 숨쉬고 있는 생물같은 느낌. 나 자신의 욕망이나 욕구를 조금이라도 의식하는 순간 비참해져 버린다. 나를 지우고 자아를 지워야 이 순간을 통과해 나갈 수 있는데 그게 참 어렵다. 누군가 자격조건은 성실함 하나라고 하는데 근래의 나는 성실함과 너무 거리가 먼 듯 하다. 아무것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도망가기 바쁘고 사회와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 점점 더 힘겹게만 느껴진다. 그래도 성실해봐야겠다. 육체를 굴리는 것을 못하겠다면 성실함이라도 다시금 찾아봐야지. - 사진은 몇 년 전 어딘가.. 장소는 잘 모르겠다. contax139q + planar 50.7 필름은 아마도 sunny100, 그 분이 찍은 사진

뭔가 모르게 너무 힘든 수개월을 보내고 있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면서 이기적이게도 난 따뜻한 말 한마디를 그리워한다. 어리석은 삶이다. contax 139q / planar 50.7

내장사 가는 길에서 & 내장사 뒷 산 안개낀 풍경

필름과 어디서 언제 찍고 무슨 카메라로 찍었는지 메모를 해두지 않았기에.. 몇 년 지난 후 현상과 스캔을 하고 나면 대부분 그냥 그렇구나 하고 보게 되는 그런 사진들

모두 몇 년 전 사진이라 이 사진도 2년쯤 전의 사진이 아닐까 싶네.. 남천교 위에 청연루라는 돈 많이 들여 지은 누각도 보이고..

아마도.. 벼르다 구입했던 목측식 구닥다리 필카를 가지고 있다가 찍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몇 년 전 사진

몇 년 전에 찍어둔 20여롤의 필름을 몇 달 전에야 현상과 스캔을 했는데.. 거의 한 인물 사진인지라 올릴 만한 사진도 없고, 블로그 관리도 팽개쳐두다 보니... 어떤 카메라 어떤 필름인지 기억도 할 수 없기에 그냥 사람 안 나온 사진들 몇 장 있는 거 하나씩 올려봄... 같은 롤의 사진들로 봐서 아마도 내장사에서 찍은 사진이 아닐까 추측..

지역이 정확하게 어딘지는 잘 모르겠는데 익산의 왕궁이나 여산쯤의 시골길 멀리 보이던 교회가 예뻐보여서 어느날 출근길인가 차 몰고 가서 찍어온 시골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