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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부산에 장비 설치등 하러 며칠 다녀왔는데요.
숙소를 잡은게 부산역 근처더라구요.
거기가 초량이라고 불리는 동네인가본데.. 같이 간 직원이 거기 토박이더군요. 덕분에 맛집에서 식사도 하고 그랬네요..ㅎ
기기를 설치하고, 구동을 위해서는 안정화 단계등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렇다보니 업체에 계속 있을 필요가 없을 때도 있고해서 좀 일찍 나와서 창작과 비평의 부산 서점? 전시관? 같은곳은 구경도 할 수 있었습니다.
첫 날은 비가 왔고, 둘째 날은 날씨가 맑았네요.
사진이 좀 많습니다. 뭐 정리 정돈은 무시하고 폰에 찍혀있는 순서대로 그냥 올립니다..ㅋ
생각나는대로 설명은 좀 덧붙여 볼게요.

첫 날 저녁에 저녁 먹으러 갔던 식당입니다. 부산역 근처에 차이나타운이 있더라구요. 안쪽으로 중국 식당이 바글바글..ㅎ
깔끔진 외관의 식당들도 많았는데, 뭔가 허름한 느낌의 식당으로 직원이 데리고 갔습니다. '역시나 맛집은 이런 곳이지' 생각하며 들어갔고 볶음밥과 군만두를 시켰습니다. 사진에 없지만 계란국도 나오구요.
솔직히 처음 비주얼을 보고 의아했지요. 보통 우리가 아는 중국집이라면 짬뽕 국물과 한쪽에 짜장 소스를 얹어주는게 일반적인데 밥만 덩그러니 주니까 살짝 당황스러웠습니다.
근데 먹어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느끼하고 뭉쳐있는 일반적인 중국집의 볶음밥과는 차원이 다른 고슬고슬함, 밥알 하나 하나 살아있는 식감과 파향이 어우러진 풍미.. '그렇지 이게 볶음밥이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기본 찬은 저렇게 나왔구요.

아.. 군만두.. 너무 맛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집에서 먹어본 군만두 중 최고!!

상호는 락천각이라는 한국식으로는 잘 쓰지 않을 발음 형태의 상호네요. 기회되시면 방문해 보세요~

저녁을 먹고 직원과 헤어진 후 언제나처럼 동네 산책을 다녀봅니다. 위로 위로 올라가면 뭐가 뭐가 있다고 해서 (당시에 듣고 다 잊어버림) 위로 가다 보니 요즘 보기 드문 공중전화 부스가 보여서 한 장. 좌측에 쓰레기 더미여서 최대한 안나오게 찍으려했는데 결국 나옴..ㅋ

뭔가 절이 보여서 입구를 찾아 헤매기도 하고 .. 어쩌다 올라가다 보니 굉장히 가파른 계단이 나오고 우측에 모노레일 같은게 보입니다.
아 이거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보던 거기구나 싶었습니다.

168계단이라고 관광 명소였네요. 물론 여기 사는 주민분들에게는 생활의 공간이지만요.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고해서 올라가봐야지 하다가 모노레일이 무료인가 유료인가 하고 옆으로 들어가보니 무료여서 일단 타보기로 했습니다. 아침부터 밤 11시까지 운행하더군요.

모노 레일 (기울어진 엘리베이터??) 라인

비가 그럭 저럭 오는 밤이어서.. 모노 레일 안에 혼자 뿐이어서 한 장 찍었습니다.
나중에 걸어서 왔다 갔다 해보니까 중간 중간에 카페나 책방, 식당, 생활공간이 혼재 되어 있어서 2층인 중간에도 한 번 내릴 수가 있게 되어있더군요.

계단 꼭대기 올라가서 본 야경입니다.

좀 확대해서...

계단 끝에 있는 명란 카페의 캐릭터

계단 끝에서 나와서 오른쪽으로 틀면 보이는 가게인데요. 식사도 팔고 술도 팔고 하는 공간인데.. 너무 운치있어 보여서 언제 꼭 여기서 식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 오는 밤이라 더욱 그렇게 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계단을 올라와서 왜 명란이 어떻고 하나 했더니 예전에 여기 항구로 명태 어선들이 집결을 했던 모양이네요.

좌측 중간에 야구장 있는 학교가 있는데, 아무도 없는데 불이 환하게 켜져있네요. (관광객들을 위해 일부러 켜두는건가?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아까 168 계단 내려갈 때 모습인데요. 걸어 올라오고 타고 내려가고 해야했는데 거꾸로 해서 실수했습니다..ㅎㅎ
경사가 굉장히 심해서 고꾸라져서 황천길 갈까봐 정말 조심해서 내려왔네요..ㅋ
(계단 중간 중간 틈에 사람 사는 집들이 있다는게 너무 놀라웠어요. 왼편으로 중간 중간은 카페나 식당들이 있구요)

168계단 오르락 내리락 하는 엘리베이터? ㅎ

다음 날은 날씨가 화창했네요. 오후 늦게 시간이 되서 직원분이 가보라고 한 창작과 비평 건물 구경을 했습니다.

왼편의 적갈색 벽돌로 된 건물입니다. 예전에 부산의 아주 큰 병원이었던 백제병원이 있던 자리이며 현재는 2014년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이네요.


지금은 창작과 비평에서 운영하는 창비부산 이라는 이름의 복합 문화공간이자 서점이기도 한 그런 곳으로 운영중이네요.

입구에 예전 백제 병원 관련 기록 액자들이 붙어있구요.

뭔가 입구가 감옥으로 들어가는 기분? ^^;; (또는 시대극 공포영화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





1층 입구와 2층 창비로 올라가는 중에...

2층으로 올라가니 창비 부산의 입구가 보이네요.

입구 오른쪽 모습

입구에서 바라본 안쪽

안쪽에서 뭔가 고양이 관련 굿즈 같은걸 판매하는 듯 합니다.


배유안 작가의 공간을 따로 꾸며 두었네요. 한 권도 읽어보지 못한 작가분이라 살짝 죄송...




공간 안을 구경하면서...


서가에 꽂혀있는 책들을 가져 와서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전체 공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네요. 아늑한 분위기가 절로 책을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창비에서 나온 무슨 무슨 소설이라는 제목의 책들을 모아놓았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면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가 있구요. 3층 초입에 예전 미싱이랑이 보이네요.


3층에 이비바인 이라는 갤러리에서 작품 감상을 했습니다.
아래 작품들은 갤러리에 걸려 있는 작품들입니다.







위의 두 그림은 색칠한 종이를 찢어 붙여 만든 작품이라 꽤 특이해 보였습니다.














책갈피에 끈을 묶고 10여 종의 문구가 적힌 스탬프를 찍어서 가져갈 수 있게 해놨네요. 처음에 뭔가 하나 찍어봤습니다.


일전에 재밌게 읽었던 <트렁크> (공유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있습니다) 의 김려령 작가의 단편집이 있어서 꺼내다가 표제작인 '기술자들' 만 읽었습니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좋은 글이더군요.

다른 책을 좀 더 읽어 보려고 가지러 가다가 책갈피를 몇 장 더 찍었습니다.

이 책 완전 잘팔려서 이번에 예쁜 표지로 재간되었던데.. 영화로도 나왔었죠. 역시나 표제작인 '대도시의 사랑법' 만을 읽고 갖다 놓으려고 했는데 단편치고는 분량이 좀 되서 시간상 다 읽을 수가 없어서 절반쯤 읽고 꽂아뒀네요. 나중에 다시 읽어야겠습니다.

창비에서 나와서 몇 발자국만 걸으면 바로 앞에 부산역이 보입니다.

큰 길에서 보이는 차이나타운 간판말고 중간 골목에 있는 간판이네요. 어제 이걸 보고 볶음밥 먹으러 갔었는데 오늘 보니 큰 길에 완전 크게 차이나타운 입간판이 있더군요.

동네 걸어보니 부산화교협회도 보이구요. 화교학교도 골목 안쪽에 있었습니다.

큰 길 쪽 차이나타운 큰 표시...ㅎ

창비부산의 모서리 모습

직원과 불백 식당이 모여있는 곳에서 저녁을 먹고 직원은 부산 집에 다녀온다고해서 헤어지고, 살짝 배가 덜찬 느낌이어서 어제 간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 맛을 한 번 보고 싶어 가다가 메뉴를 변경했습니다. 직원이 여기 만두가 엄청 맛있다고 했거든요. 군만두 하나 포장해와서 모텔에서 먹어봤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어제 락천각의 만두가 더 맛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두 먹고 이번에는 168 계단을 걸어 올라가봤습니다. 사람도 없고 한적하니 좋네요. 올라가는 길은 크게 힘들진 않고 생각보다 짧게 느껴졌습니다. 내려올 때는 모노 레일을...


중간 중간 옆으로 난 데로 들어가 보니 한 곳에 독립출판물 서점이 하나 있더군요. 늦은 시간이라 영업을 하시는 거 같진 않아서 들어가보진 않았구요. 요조 작가의 행사가 잡혀있는게 보여서 찍어봤습니다. (좋아하는 작가라.. 저도 행사에 가보고 싶더군요)

168계단 올라가다 중간에 저렇게 아기자기하게 뭔가를 해놨더라구요.. 사진으로 찍으니 영 별로네요..ㅋ


위에 올라가면 뭔가 기념관 같은 것들도 있고 한데.. 시간이 늦어서 볼 수는 없었습니다. 초승달 조형물이 이쁘네요.

동네 위에서 아래를 보는 풍경.. 뭔가 <서울의 달> 같은 드라마 생각도 나고 그랬습니다.

위의 초승달 반대쪽에서의 동네 모습입니다.
이상 부산 출장 중 이것 저것 사진 모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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