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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en Maki & Blues Creation
Understand
강렬한 블루스록의 사운드에 광기어린 마키의 보컬이 얹히면서 놀라운 서막의 포문을 연다
And You
어쿠스틱한 느낌의 발라드 넘버로 젊은 시절 마키의 순수함이랄까, 바이브레이션도 거의 없고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는거 같아서 반갑다.
Lord, I Can't Be Goin' No More
가스펠적인 분위기속에 정통 블루스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블루스 사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푹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기타 연주의 정서가 뭐라 말 할 수 없이 좋게 들린다.
새벽녘 진한 커피 한 잔과 일청을 권한다
Empty Heart
8분이 넘는 대곡으로 다른 곡들에 비해 조금은 깔끔한 느낌의 기타 사운드와 묵직한 베이스가 맞물리고 우수에 젖은 마키의 보컬이 얹혀지면서 담배연기 자욱한 클럽의 한켠에서 공연을 마주하고 있는 기분에 들게한다.
절창이라 부를만한 마키의 진면목에 압도당할 수 밖에 없다
Motherless Child
다양한 느낌을 주던 곡들이 이 곡에 들어와 무척 헤비하고 스피디해졌다. 70년대 블루스록과 헤비메탈의 전환기를 느껴볼 수 있는 오프닝 이후에 마키의 느리고 담백한 브레이크.. 그리고 폭주한다. 달리는 폭주기관차에서는 같이 미치는 것도 좋겠다.
I Can't Live for Today
어쩐지 웨스턴 영화의 한 자락을 보고 있는 기분이 들게 만드는 느낌을 준다. 기타 솔로를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아! 이 굉장한 음반의 곡이 두 곡 밖에 남지 않았다니..'
그런 아쉬움을 위무하듯 마키의 보컬은 파워풀하게 마음의 상처에 고약을 치덕치덕 덧바른다.
Mean Old Boogie
제목에서 모든게 나온다. 부기 사운드에 조금은 칭얼칭얼 옆에서 애교떠는듯한 부기 사운드에 걸쳐진 마키의 보컬이 정겹다. 어느 것 하나 시대를 고려할 때 새롭지 않은게 없고 어느 것 하나 뛰어나지 않은게 없다.
St. James Infirmary
소울필 충만한 마키의 보컬이 최종의 시작을 조율한다. 공연은 끝나니 이제 돌아갈 준비를 하라는걸까.. 그럼에도 듣는이의 감정선이 사그라들길 원하진 않는다. 오히려 만개하고 폭발하고 분출하길 원하고 있다. 거기에 응답하면 그만이다.
앞으로 몇 년간은 이 음반보다 좋은 소리와 감정의 고양을 끌어내는 정서를 만나지 못할 거 같아 두렵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밴드에 속하기보다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는 여장부 카르멘 마키.. 많이 들어본 것도 아니고 응한님이 보내주시는 음반을 통해 만나본 게 전부지만 이전까지 마키&OZ의 1집 앨범이 최고라고 생각했던 생각을 뒤집는 음반이 된 거 같다.
명반은 이런거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고 고개 끄덕여지게 한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런 뛰어난 사운드와 교합이 창조되었다는 것이 실로 감탄스럽다.
일본내에서 중고가가 한없이 치솟는 이유를 실감케한다. 당시 영미권의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었을 전곡 영어 가창도 타인에게 부담없이 들어보라고 권할 수 있을 듯함이어서 편안하다.
모처럼만의 휴일 새벽.. 깨어나 며칠간 계속 듣고 있던 이 음반을 다시금 플레이하면서 응한님의 배려에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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