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Book

「모래 바람」

빨간부엉이 2018. 7. 1. 09:31

 

「모래 바람」

 

지은이 : 도진기
펴낸곳 : 시공사
분량 : 340여쪽
2017년 6월 출간

 

출간 년도를 보건데 도진기 작가의 현재까지 나온 작품중 마지막 작품으로 보여진다. (2017년 6월)
무르익은 작가로서의 역량이랄까.. 그런게 이 작품에서 두드러져 보인다. 문체도 매끄럽고 글의 전개도 어색하지 않다. 번뜩이는 유머 코드가 사라진듯 보임이 아쉽지만 작품의 내용이 냉소적 유머를 집어 넣을 만큼 여유롭지 않기도 하다.
실크로드라는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서술이 백백교 역사의 서술 (「유다의 별」 참조) 만큼 많은 분량을 차지 하지 않지만 이 작품에 빠지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슴은 부인할 수 없을 거 같다. 하지만 「모래 바람」 속 실크로드의 역사는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될지언정 팩션으로써의 기능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되겠다.


많은 작가들이 하나의 소재로부터 살을 붙여 나가는 식으로 글을 쓰지 않을까 싶긴 한데 특히나 추리 소설 작가들은 어느날 발견한 번뜩이는 트릭 하나로부터 이야기를 창조해 나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이 작품속 살인에 대한 방식또한 그런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생각이든다. 다만 일반인과 작가의 경계를 구분짓는건 트릭에 어떻게 이야기라는 살을 붙이는가의 차이가 있을터.. 또는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추진력의 차이.. 그런 면에서 도진기 작가의 이번 작품 「모래 바람」은 매우 뛰어난 이야기 직조의 힘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고 볼 수 있겠다.
모든 작품을 읽어본 건 아니지만 이제는 장르 소설의 어떤 한 분야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게 아니라 문학적 작가로서 인정해줄 만한 경지에 올라섰다는 느낌이 든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전체 이야기를 관통하는 가장 큰 이야기의 트릭은 어쩌면 익숙한... 이미 많이 알려진 트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미 알려진 소재에 불투명한 질감의 이야기로 뛰어난 오브제를 창조해낸 작가의 역량에 박수!!

 

덧: 도서관 대여해서 읽은 책인데 표지를 찍어놓지 못해서 웹 상에서 책 표지 퍼옴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적판을 타고」  (2) 2018.07.29
「라일락 붉게 피던 집」  (0) 2018.07.22
「나를 아는 남자」  (0) 2018.06.24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  (0) 2018.06.09
「유다의 별」  (4) 2018.05.2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