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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세계의 마지막 소년이라면」
지은이 : 알렉산더 케이
옮긴이 : 박중서
펴낸곳: 허블
분량 : 343쪽
텀블벅 펀딩본 읽음
텀블벅에서 펀딩을 진행한 도서를 구입했다.
표지란건 많은 것을 말해주는데, 이 책의 표지는 처음에 참 예쁘다라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구입을 결정한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의 이 표지는 섬뜩하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어릴적 TV 애니메이션인 <미래소년 코난>의 원작 소설이라고 해서 버라이어티하고 흥미진진한 뭔가를 기대했는데, 이 책은 전반적으로 암울하다. 핵전쟁 이후 인류는 거의 멸망하고 설 땅은 별로 남아있지 않은 대재앙 이후의 삶에 대해 그리고 있고, 원작의 일부분이 채용되어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뻗어나간 것 같다. 사실 원작은 어떤 서사의 프롤로그만 나열하고 끝나버린 것 같은 기분이어서 다 읽고 난 뒤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 번역도 자연스러움 대신 어색함을 선택한 듯…ㅎ
그럼에도 바이러스나 쓰나미, 기후변화에 대한 현재의 재앙등을 선험적으로 얘기하고 있기에 오히려 이 책은 지금의 시대에 읽혀야하고 우리 세대의 다음과 다음의 시간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는 주제를 던지기에 그 가치가 있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사실 현생 인류가 이 생을 얼마나 더 끌어갈 수 있을지 요즘은 그런 걱정이 많이 드는게 사실이다. 책의 서사와 결말이 주는 생각이 우울함으로 이어지는건 어쩌면 당연함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뭔가 크게 변화하는건 아니지만 생각의 티클만큼이라도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 그게 요즘 내가 나의 시간에 대해, 나의 삶에 대해, 우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의 무언가를 이 책이 조금은 환기시켜 준다는 기분이다. 생각의 변화가 조금씩 일렁여 시절의 파도를 일구고 행동의 결말로 앞날이 조금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기분이다. 미래의 소년과 소녀들은 그래도 자연을 보고 행복을 생각해야하지 않겠는가.
덧 : 펀딩 도서만 양장본으로 한다고했는데, 시판 책의 이미지를 보니 표지도 바뀌어있고 뭔가 칙칙한 느낌이다. 처음으로 펀딩에서 도서 구입을 매우 잘했다는 기분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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