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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의 시골 마을에 있는 카페 '음악이 흐른다' 에서 지난 5월11일 저녁에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님의 공연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쯤 방문인 듯 하네요. (현재까지 공연이 6번 있었다고 합니다)

공연 포스터구요. 이번 테마는 <다시, 시작> 입니다.

공연장은 언제나 카페 내부의 30여석이구요. 기존의 공연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무대를 한쪽 벽 끝으로 해놓고 관객석을 일렬로 배치했습니다. 

카페 사장님의 인사말씀과 뮤지션 소개 말씀~~~

오늘의 주인공 허대욱님이 나오셔서 인사말을 해주셨습니다. 

공연중이신 모습을 확대해서 찍었는데.. 어두운데다 확대해서 노이즈가 많군요..ㅋ

공연의 시작은 스텔라장의 L'Amour, Les Baguettes, Paris를 들으며 파리로 들어가는 기분으로 시작을~

 

허대욱님의 작년 발매 6집 앨범의 수록곡들이 주가 된 공연이었구요. 
약간 허당끼가 있으신지라 곡 시작 전의 멘트들에서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곡들은.. 허대욱님의 곡이나 연주를 처음 접해본지라 솔로 재즈 피아노에서 연상되는 리리시즘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의 연주 같은 걸 생각했었나봅니다. 헌데 그렇지 않더군요.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그런지 처음에 낯설었고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프리 재즈의 난해함까지는 아니었지만요.
듣다 보니 조금씩 좋은 느낌들이 스며들었다고나 할까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메인 선율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변주되거나 즉흥적인 연주자의 감정변화에 반응하는 재즈의 자유로움 같은 것들이 느껴지면서 낯설음이 점차 친숙함으로 다가왔고, 대중적이지 않은 느낌의 곡과 곡 사이에서 마음의 이끌림을 얻었던 기분이었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허대욱님의 곡들은 첫 느낌에 맘 속에 '좋다' 라는 기분이 들기 보다는 깊은 청취를 통한 소리의 이해를 따라갈 때 느껴지는 만족감이 큰 그런 곡이고 그런 연주였지 않나 싶습니다. 

웹 사이트에서 중고라도 1,2집만 노출되어 구매가 가능하던데.. 나머지 3~6집은 어디서 구매하는지 궁금하네요. 암튼 공연 후 CD판매가 있을 거 같아서 일부러 현금도 찾아서 갔는데, 허대욱님이 차를 바꿔타고 오셔서 차에 실어 두었던 CD를 가지고 오지 못했다고해서 구입을 못했습니다. 우편으로 사인하셔서 음악이 흐른다로 보내주신다고 하셔서.. 차후 6집 음반은 들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공연장은 기존의 공연들이 카페의 중앙에 무대를 마련하고 관객석이 반원형이랄까.. 그런 느낌으로 배치되어서 모든 관객이 연주자의 무대를 보는데 (전체를 다 조망할 순 없더라도) 큰 지장이 없어서 좋았는데, 이번에 일렬로 배치하면서 뒷자리 관객들은 연주자의 모습이나 연주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저도 사진 몇 장 찍는 것도 뒷 분들에게 지장을 줄까봐 신경도 쓰였고, 공연 모습은 사실상 앞 사람에 가려서 전혀 보이지 않았고 사진이나 영상 하나를 찍는 것도 옆으로 폰을 빼서 사람들 사이로 찍어야 했네요.
여튼 전문 공연장이 아니다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겠죠. 
사장님 돈 많이 버셔서 카페 옆에 작은 공연장 하나 만드세요..ㅎㅎ

다음에도 좋은 공연 기획하시고, 그 공연 저도 참석해서 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사랑 사랑, 이별 이별' 이란 곡을 녹음해 봤습니다. 마지막 곡 '인터메조' 와 함께 대중적인 느낌의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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