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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 & Input Device

Microsoft 트랙볼 옵티컬

빨간부엉이 2008. 5. 7. 13:14



본 모델은 볼 베어링과 광학센서를 이용한 트랙볼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옵티컬 트랙볼.

받은지는 서나달 지난 거 같은데..
2005년 즈음에 일본 필코사에서 나온 플라스틱 키캡 리무버를 80개 수입(?) 해서 무상분양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리무버를 받으셨던 현재 거의 활동하지 않는 한 회원분께서 무상분양을 할까 하다가 생각나서 쪽지를 주게 됐다고 하셨다.
내가 필요한게 있으면 먼저 주겠다고 하셨고, 품목중에 번뜩 눈에 띄는 것이 있어서 달라고 한 것이 바로 이 트랙볼이다.

길게 할 얘기는 없는데..
아주 오래전부터 트랙볼을 써보고 싶었고, 그 써보고 싶었던 모델은 아니지만 비슷한 디자인의 트랙볼이기에 착불 5천냥의 출혈을 감수하고 받아든 이 트랙볼은 (-사실 7년전에 이 모델 한번 살 뻔한 적이 있긴하다) 대부분 트랙볼이 그렇듯 매우 큰 덩치를 자랑한다.
손목에서 느끼는 부담감이 적고 손을 위에 걸치고 있는 꽉 찬 느낌이 좋다. 원래 손 안에서 돌아다니는 작은 마우스보다 손을 의탁할 수 있는 큰 마우스를 선호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편안한 느낌은 좋은 점수를 줄만하다.
하지만 트랙볼에 있어서 관건은 화면상에서 커서를 움직이게 하는 볼의 움직임에 있을 것이고 그런 면에서 이 트랙볼은 정말로 좋지 않다.
키보드에 달려있는 트랙볼들을 제외하면 전문 트랙볼을 써본 게 처음이긴 하지만 만약 다른 트랙볼도 이렇다면 트랙볼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포기하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감도는 매우 나쁜 편이다.
대부분의 트랙볼 관련 리뷰에서 엄지로 굴리는 트랙볼의 조작성이 나쁘다는 얘긴 들어왔지만 가장 써보고 싶던 모델이 지금 사진상의 이 모델과 디자인이 비슷한 로지텍의 트랙볼이어서 많은 기대를 했었던 거 같다. 실망으로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써보고 싶던 로지텍의 트랙볼은 여러 평에서 감도가 우수하고 좋은 모델로 묘사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기회가 되면 구입해서 꼭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켄싱턴사의 트랙볼이 가장 인기가 높고 조작성이 우수하다고 하지만 내게 있어선 역시 디자인이 떨어지는 단점을 극복하기 쉽지 않다.
아무래도 나는 세상의 제품들에서 기능성 보다는 디자인을 더 보는 경향이 있으니까..

볼은 원래의 볼이 아니다.
원래 마소의 옵티컬 트랙볼은 빨간색 볼이 들어있는데 사진상의 트랙볼은 맥컬리 아이스볼이란 트랙볼이 나온적이 있었는데 그 트랙볼의 볼과 크기가 같기 때문에 거기서 바꾼 듯 하다.
맥컬리 아이스볼은 볼은 작고 디자인은 볼품 없지만 검지로 굴리는 방식이고 마소의 트랙볼의 볼과 교체를 하면 꽤 쓸만한 제품으로 변신한다는 아주 예전 글을 본 기억이 난다.
현 트랙볼의 볼 감도는 좌우로 움직임은 좋은 편이지만 수직으로는 움직이기 무척 힘들다. 당연히 대각선등의 자유스러운 움직임은 어려운 현실.
원래의 볼로 되어있는 마소의 옵티컬 트랙볼의 감도가 어느정도인지 궁금해진다.
만약 비슷하다면... 이미 단종 모델이긴 하지만 누군가 이 트랙볼을 구입하고 싶어한다고 하면 매우 말리고 싶어진다..^^;
결과적으로 책상 위에서 쓰기 불가능하니 택배비만 소비해버렸지만 써보지 않으면 이럴줄 모르고 살았을테니.. 수업료라고 생각하련다.

약간의 사진 설명을 덧붙이자면
광학 센서가 작동할 때 나오는 빨간 불빛 (광마우스 움직일 때 바닥에서 빨간불 나오는 거 생각하면 된다) 이 들어올 때 잽싸게...
그냥 대기 모드에서 기본 불빛.
그 외는 그냥 일반 버튼 모습들과, 볼을 뺀 모습, 볼을 뺀자리에 먼지 구멍, 바닥면의 트랙볼 정보등을 볼 수 있는 사진들이다.













보너스 : 키보드들 이리저리 다 보내고, 쓰던 SGI 801 리니어도 컨트롤러 추출을 위해서 뿌셔버리고 나니 쓸 게 없어서 한동안 책상 위에 USB컨트롤러 추출을 위해 몇 개 샀던 멤브를 올려놓고 썼는데..
명색이 키보드매니아인데 영 폼도 안나고..ㅋㅋ
무엇보다 이제는 도저히 적응 불가인 멤브의 키감은 최악이었기에 자투리로 만들어둔 대양 유니텍과 유니시스 방향키패드를 올려서 쓰기 시작했다.
클릭과 리니어의 조합이라 적응이 힘들긴 하지만 만들고 남은 게 이것 뿐이니 아껴서 잘 써야지 싶다..ㅎㅎ
내가 만든 거 내가 쓰는 것이 민망하기도 하고..좀 우습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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