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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릴 곳이 있어서 장만한 8인치 풀레인지 스피커에 트위터를 달아봤다.
자작하시는 분들이 많이 사용하시는 국내 스피커 유닛 업체인 삼미의 혼 트위터를 구입해서 장착.
원래 지난 일요일에 작업을 해야 했는데, 금요일에 배송되어온 트위터의 혼이 깨져서 온터라 반품하고 다시 받고 하느라 오늘 퇴근하고서야 작업을 할 수 있었다.
풀레인지 스피커는 네트웍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나의 유닛으로 고중저음 모든 영역을 커버하는데 소리가 자연스러운 게 특징이다. 풀레인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풀레인지만 고집하시는 분들도 많다. 일단 장시간 음악 감상하기 좋고 편안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나 역시 풀레인지 소리를 좋아하는데 이 스피커는 전에 써본 것과 달리 찰랑거리는 예쁜 음보다는 조금 어둡고 묵직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 스피커를 사용하실 분이 락 음악을 많이 들으실 테니까 이런 사운드는 오히려 강점으로 다가온다고 생각한다.
풀레인지는 약점으로 유닛의 사이즈에 따라 고음이 약하다거나 저음이 약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6.5인치가 풀레인지 중 최고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어쨌거나 풀레인지의 특성상 8인치 유닛이 한계점이라는 말은 대부분 하시는 걸로 봐서 더 큰 유닛의 풀레인지 사운드는 약점을 지니고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트위터라는 건 고음용 유닛이다. 풀레인지의 약점인 고음역대를 보강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풀레인지 스피커에 트위터를 달아서 사용하곤 한다. 오디오 관련 카페들에서 이런 용도의 트위터를 공제하기도 하고 그러는데 일단 거치대가 이쁘게 만들어져서 보긴 좋은데 너무 비싸다. 사실 어지간한 쓸만한 용도의 중고 스피커 값을 웃도는 경우도 많다. 어느 카페에선가 이런 식으로 트위터를 올려서 사용하시는 분 글에 댓글을 단 적이 있는데 (그분이 사용한 건 고가의 리본 트위터다) 내 댓글에 대구의 회원님께서 이번에 내가 사용한 삼미 혼 트위터를 추천해주시면서 가성비로 이만한 게 없다고 하면서 자기도 비싼 거 싼 거 여러 개 바꿈질해봤는데 이거면 충분하다고 추천해주셔서 이 트위터를 장착하게 됐다.

저렴하지만 가성비 좋다고 추천 받아 사용하게 된 삼미의 혼 트위터

안쪽에 보면 총알 모양으로 트위터가 장착되어있다. 혼은 사운드 확산용인 듯 싶다.

저렴한 제품이다보니 혼 재질이 플라스틱이다. 돈 많으면 철재의 빈티지 트위터나 나무 재질의 혼으로 된 트위터를 쓰면 좋겠지만 내 형편에 이게 최선이다..ㅎ

뒤로 자석과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단자들이 나와있다. 보통은 이 안쪽은 스피커 통 안에 들어가 있어서 볼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풀레인지에 트위터를 올릴 때는 이렇게 외부 노출형으로 사용한다.

트위터 뒤에서 본 모습

이 트위터를 추천해 주신 분께서 콘덴서 (원래 용어는 케페시터) 만큼은 꼭 오일콘덴서를 사용해야 한다고 하셨다. 비싼거 필요 없고 싼 거라도 오일 콘덴서를 사용해야 한다고 하셔서 장터링해서 구한 빈티지 스프라그 1uF 콘덴서다. 필름 콘덴서나 반도체로된 콘덴서를 사용하면 소리가 영 아니라고 하셔서 싼 오일 콘덴서 구하느라 애먹었다. 업자들이 파는 빈티지들은 좀 비싼 편이고 요즘 새것으로 나오는 것들도 가격대가 만만치가 않다. 빈티지 콘덴서지만 신품이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풀레인지에 트위터를 달 때 콘덴서를 하나 부착하지 않으면 메인 유닛이 터진다고 한다. 왜 그러는지는 물론 모른다..ㅋ
아직 납땜 전의 모습이다. 유닛의 +쪽에 이런 식으로 콘덴서를 부착해주면 된다.

트위터에서 스피커로 가는 선재는 전에 알리에서 스피커 선으로 써보려고 사서 잠깐 사용했던 선재인데 이걸 잘라서 두 가닥씩 꼬아서 연결했다. 한쪽은 말굽 단자로 마감을 해야하는데 단자 사두는걸 깜빡했다. 나중에 사서 보내드려야겠다.

언제나 허접한 솜씨로 땜질하고 수축 튜브로 마감

스피커 위에 올려봤다.
혼 트위터의 장점이라면 거치대가 따로 없어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

저녁 시간대라 사진이 많이 흔들렸다. 저런 식으로 선재를 연결해서 스피커에 연결해준다.

말굽단자로 마무리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일단은 나선으로 연결한다.

스피커 오른쪽 모습

스피커 왼쪽 모습

혼이 플라스틱 재질이라 고급진 느낌은 없지만 소리만 잘 나와주면 된다..ㅎㅎ
다행히도 한방에 마무리 잘 되고 소리도 잘 나오는 걸 확인했다. 소리가 트위터를 장착할 때와 별 차이가 없으면 거추장스러울 수 있으니 떼 버릴까 했는데 확실히 소리에 차이가 나서 그냥 두기로 했다. 소리의 질감이 확실히 다른 느낌을 준다. 이제 첫 개시라 장시간 사용하면서 에이징 되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설치 마치고 트위터 떼어서 박스에 넣고, 앰프에 연결했던 케이블 등도 따로 싸 두었다. 주말을 위하여..
이 스피커에 사용할 케이블~~

녹음 수준이 영 별로인 핸드폰이지만 마무리하고 한 곡 녹음해봤다. 마침 손에 잡힌 음반이 정태춘 님 음반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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