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Bruce Willis - [If It Don’t Kill You, It Just Makes You Stronger] / 1990 / 서울음반

List

A
1. Pep Talk
2. Crazy Mixed-Up World
3. Turn It Up (A Little Louder)
4. Soul Shake
5. Here Comes Trouble Again

B
1. Save The Last Dance For Me
2. Blues For Mr. D
3. Tenth Avenue Tango
4. Can’t Leave Her Alone
5. Barnyard Boogie


브루스 윌리스의 두 번째 앨범 [If It Don’t Kill You, It Just Makes You Stronger]를 오늘 다시 들어봤다. 판 제목이 너무 길다. 타이핑하기 힘드네..ㅎㅎ

친구가 아끼던 건데 얼마전에 들으라고 줬다. 지금에서야 이 음반이 브루스 윌리스의 두 번째 음반인 줄 알았지 예전에는 그런 것도 모르고 친구가 브루스 윌리스 다른 판 구하고 싶다고 해서 예전에 수원이랑 여기저기 다닐 때마다 음악사 들어가서 찾아보곤 했었는데 한 번도 발견하지 못했었다.

영화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맞냐고? 맞다. 다이하드의 그 브루스 윌리스가 맞다. 마초적인 카우보이 이미지로 일약 대스타가 되었던 바 그 인기에 힘입어 두 번째 음반을 낼 수 있었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해설지에 따르면 놀랍게도 브루스 윌리스는 그 유명한 우드스탁 페스티벌 무대에도 섰다고 한다. 그가 노래한 부분이 별로였는지 어쩐지 몰라도 라이브 음반에 실리지 않음으로 해서 어쩌면 그는 음악인으로 보다는 영화배우로 대성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만사 새옹지마다.

음반의 음악은 소울과, 펑키, 블루스등이 한데 뒤엉킨 묘한 정서를 내뿜는다. 첫 곡 ‘Pep Talk’부터 재즈바나 뒷골목의 연기 자욱한 무대에서 인사하는 듯한 사운드로 시작을 하는데 이 흑인풍의 정서는 음반 전체를 관통하며 청자를 흥겹게도 하며 나른하게도 만든다. 음악이 음악이어서인지 놀랍게도 흑인 음악 전문 레이블인 모타운에서 음반이 발매된 것도 이상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어찌 보면 정통 소울이나 블루스는 아닌 것이 묘하게 뒤섞이면서 만들어내는 과하지 않은 그르부 감이 이 음반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그러함으로 인해 감상이 편안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것은 좋게 말하자면 흑인 음악의 정서를 대중적으로 알맞게 잘 섞었다고 보일 수도 있지만, 나쁘게 말하자면 백인이 가지는 한계로 인해 그들 음악 장르의 핵심에 온전히 다가설 수 없는 한계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라고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심각하게 듣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들썩거림이 여름을 향해 가는 5월의 휴일 오후에 적당한 기분 좋음을 선사하는 그런 음악이다.

(친구야, 판 다 들었다. 조지 윈스턴과 데이빗 란쯔 판을 가져다 다오~~~^^)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