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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음나무 숲」 완전판

지은이 : 하지은
펴낸곳 : 황금가지
분량 : 551쪽
2020년 4월3일 1판2쇄본 읽음

  「언제나 밤인 세계」 를 읽고서 작가의 대표작이라는  「얼음나무 숲」 이 궁금해졌다. 익숙한듯한 소재를 끌고와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끌어들이는 작가의 글쓰기는 나를 매료시킨다. 
 「얼음나무 숲」은   「언제나 밤인 세계」 보다는 훨씬 대중적인 코드를 끌고 들어와 거기에 작가 자신의 판타지를 투영한다. 그렇기에 좀 더 읽기 쉽게 생각되고, 재미면에서도 출중하며 높은 몰입도로 작품을 대하게 한다. 
두 작품을 읽고서 뭔가 조금은 아쉬움이 있는데 사실 그게 뭔지 잘 잡아내질 못하고 있다. 다음 작품을 읽고서 일말의 아쉬움도 느껴지지 않는다면 하지은 작가는 장르문학의 대가가 되어있을 것이다. 
음악을.. 특히 클래식을 좋아한다면, 아니더라도 기묘한 이야기를 사랑하신다면 하지은 작가의 작품들은 당신의 다가오는 가을을 책임져 주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난 좀 더 완벽한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다려 볼 생각이다.



 「한밤의 미스터리 키친」

지은이 : 이시모치 아사미
옮긴이 : 김진아
펴낸곳 : 알에치코리아
분량 : 259
2022년 7월 25일 1판1쇄발행본 읽음

도서관에 어떤 책을 신청넣으면서 곁가지로 신청했는데, 원래 목적했던 책은 다른 분이 먼저 신청했는지 반려되서 이 책만 받아읽었다. 
이 책은 단편인듯 단편아닌 단편같은 너... 가 아니고 술과 안주를 놓고 벌이는 술자리 이야기를 내용으로 하는데 등장 인물은 화자로 등장하는 인물과 남편, 그리고 화자의 친구 부부가 가지는 술자리 에피소드를 열거한다. 
패턴은 늘 똑같은데, 그렇게 지면을 할애하는 것이 좀 짜증스럽기도 했다. 미국으로 건너가기전 늘 술모임을 하던 친구 부부가 미국 생활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와서 다시금 술모임을 이어간다는 내용을 매 챕터마다 전반부에 서술하고 있다. 
그 술자리에서 두 부부의 아들과 딸은 만화를 보면서 늘 놀고 있게 되고, 두 부부는 새로운 술과 술에 어울리는 안주.. 아니면 안주에 어울리는 술을 가지고 서로의 집에서 만나서 술을 마시다가 화자가 대화 중에 퍼뜩 뭔가 지난 사건이나 이야기를 떠올리며 얘기를 해준다. 별 것 아닌것 같은 일상의 이야기 안에서 감춰진 진실을 풀어내는건 친구 부부의 남편 몫이다. 이게 모든 챕터에서 동일하게 반복되어 지루할만도 한데.. 또 그냥 저냥 읽어지는 단순함과 즐거움도 조금은 있는 것 같다. 
사실 이 책  「한밤의 미스터리 키친」 은 그러니까 '사건'을 술자리에서 해결하는 안락의자형 탐정인 친구 남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비슷한 패턴의 전작이 흥행을 하고 그 속편으로 나온 책이라고한다. 전작은 읽어보진 못했는데.. 번역이 되어있을려나 모르겠다. (찾아보니 있다)
이 책은, 그러나 놀랍게도 깜짝 선물을 독자에게 안겨주는데 그 선물은 마지막 챕터에서 확인할 수 있고 뭔가 그동안 이 책을 참아내고 읽어 본 독자에게 주는 따뜻한 설렘같은 것이어서 살짝 감동하고 미소 지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의 어떤 부분 덕분에 이 책을 잘 읽었다고 생각되고 기억에 남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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