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36個故事 Taipei Exchanges O.S.T 2010 / BIT Production
List
1. her changes 2. Dauggter's Cafe 3. the missing part 4. Taipei Exchanges 5. inner value 1 6. inner value 2 7. struggle 8. in between seasons 9. smile 10. Doris and Josie 1 11. Doris and Josie 2 12. Taopei Exchanges (bonus track) 13. exchanges 14. hom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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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무언가에 대해 얘기할 수 있다는 건 살면서 얻는 작은 선물과도 같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늦은 아침. 요즘 자주 듣고 있는 영화 <Taipei Exchanges> ost 를 만나게 된 얘기를 해보고 싶어진다.
이 영화는 세 번을 봤고 앞으로도 몇 번 정도는 살면서 더 보게 될 것 같기도 하다. 대만의 가 볼 만한 곳과 대만 사랑에 대한 책을 펴내고 있는 작가 양소희님의 블로그에서 접했던 이 영화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고, 저용량 파일로 된 영화를 찾아서 봤었다. 그리고 이 후에 조금 화질이 더 좋은 파일로 한 번 더 보게 됐었고.. 얼마전 이 영화는 <타이페이 카페이야기> 라는 제목으로 국내 개봉을 했다. 무려 광화문 스펀지 하우스 단관 개봉에 일일 1회 상영이라는. 어쩐지 꼭 스크린에서 보고 싶어져서 평일 월요일 휴일을 맞이하게 된 날 동호회 게시판에 혹시 노시는 분 있으심 같이 보러 가자고 했더니 늦은 나이에 음악 공부하기 위해 다시 학교에 가신 별쏭님이 같이 가겠다고 해서 같이 영화를 봤다.
다운 받아서 볼 때 확 다가오지 않았던 무언가가 영화의 첫 시작부터 날 사로잡았다. 음악.. 긴장감과 활기참과 담백함으로 귀를 채우는 소리에 황홀해하면서 영화를 본 듯 하다. 영화를 본 후에 ost를 구해서 듣기 위해 각종 사이트를 뒤지다가 mp3를 구해서 듣긴 했지만 역시나 CD로 직접 듣지 못하면 만족하지 못하는 성격탓에 국내 발매될 턱이 없는 ost인지라 외국 사이트에서 음반을 구입하게 됐다. (역시나 이런 일은 불가능하기에 동호회 어르신의 도움을 얻어야 했지만) 지퍼백 패키지로 된 CD는 처음 구입하게 된지라 신선했고, 부클릿이나 자켓등은 없는 대신 세 장의 접이식 작은 포스터 사이즈에 배우들의 얼굴과 음반에 대한 정보등이 인쇄되어 있는 구성. 무엇보다 요즘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CD로 직접 듣는 기분은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음반에 담긴 음악들은 비교적 잔잔한 편인지라 커피 한잔과 어울릴 수도 있고, 위로를 받고 싶은 지친 저녁의 치유제처럼 작용할 수도 있겠다 싶어진다. 째지한 분위기의 곡들과 영화 오프닝과 함께하는 텐션감 넘치는 곡 (음반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때론 과하지않은 열정의 기타 사운드와 감성적인 피아노 연주를 감상할 수 있슴은 참 행복한 느낌이다. 사계절의 느낌을 모두 담고 있다고나 할까.... 봄의 생동감, 여름의 나른함, 가을의 풍성함, 겨울의 스산함까지... ost는 영화와 떼어서 감상해도 그 자체로 좋아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오리지널 스코어의 ost들이 음악만 따로 들었을 때 지루함을 참을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한 순간에 만나는 가끔의 이런 멋짐은 참 즐거움이 아닌지.. 그래서 음악 듣기를 멈출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음반은 가격이 좀 쎈 편이라 많이 구입해서 나눠드리고 싶었지만 그 달 벌어 그 달 겨우 먹고 사는 인생인지라 음악을 좋아하고 음반을 아끼고 나를 늘 기억해주기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두 분의 지인께 선물로 드리고자 두 장을 더 구입했다. 배송비가 아까운지라 뭔가 더 드릴게 생기면 보내드릴려고 기회를 노리는 중이다..^^ 모든 느낌에 대한 감상은 각자만의 영역인지라 그 분들도 좋아할지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빨리 전해드리는 기쁨을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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